자치센터는 조례가 정한 바에 따라 구성된 주민대표 15명이 1년 임기로 위원회를 구성해 매월 월례회의에서 센터 운영 전반을 논의한다. 수강료만으로는 자립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 본청으로부터 센터 별로 연간 2천여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강사비 등 부족한 운영비를 충당한다.

2004은 센터 별로 도비 2천만원씩 시설보수비가 추가 지원됐다. 자치위원회의 역할은 센터 운영 전반에 대한 사안들을 집중 논의하고 의결하는 기구로 자리잡아 주민들의 건전한 여가, 문화, 건강 등 복리 증진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주민자치센터가 운영하는 각종 강좌 이용자 수는 1동이 연인원 69,000여명, 2동이124,000명, 사우동이 75,000명. 평균 일일 이용 인원은 각 360명, 629명, 797명으로 충분히 활성화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개설 초기에 성별과 연령에 관계 없이 큰 호응을 얻었던 컴퓨터 강좌는 최근 요가, 스포츠댄스, 헬스 등 건강 관련 강좌에 인기도가 밀리는 추세로 "센터 개설 2년 사이 주민들의 생활변화를 실감한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이같은 현상을 반영하듯 반별 30~40명 정원인 요가는 1동 3개 반, 2동 3개 반, 사우동 2개 반은 모두 모집 인원을 초과해 신청자가 1, 2개월 대기하는 상황이다. 운동 강좌도 마찬가지여서 1동 헬스교실 300명, 2동 에어로빅과 스포츠댄스 180명, 사우동 헬스와 댄스스포츠 270명 정원이 모집 첫날 마감되고 있다.

건강 관련 강좌 '최고 인기'
이용자들은 저렴한 수강료와 우수한 강사진에 만족을 표시하는 반면, 갑자기 수요가 급증한 건강 관련 강좌를 수용할 공간 확장을 개선점으로 꼽는다.

1동과 2동이 자치센터 기능을 염두에 둔 신축 건물의 이점을 살렸다면, 기존 건물의 한 층을 선거관리위원회가 전용하는 사우동은 풍무동이 분동을 하고도 자치센터가 건립되지 않아 하루 이용자가 가장 많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공간이 좁다.

동사무소 2층 다목적실을 노래교실, 요가, 댄스스포츠 교실로 중복해서 활용하다 보니 정돈된 환경에서 운동 효과를 기대하는 요가교실 수강생들은 독립 공간 확보를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이런 요구는 2동도 마찬가지. 1동은 2002년 증설한 3층에 요가 전용 교실을 확보했다.

사우동 자치센터 운영지원 담당자는 "동사무소 대회의실까지 자치센터에 제공해 통장단회의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이 마땅치 않은 행정의 애로가 있다"며 "빠르면 내년 선거관리위원회가 이전하면 별도의 독립 공간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풍무동사무소는 3년간 무상임대 받은 부지에 임시로 마련된 조립식 건축으로 영구 청사가 건립되는 시점까지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면지역에 시범으로 운영되는 하성면은 면사무소 인근 복지회관을 리모델링 해 10월까지 주민들이 선호하는 헬스, 건강교실, 농악, 컴퓨터, 요가, 수지침 강좌를 우선 개설할 방침이다.

명실공히 자치의 장으로 기대
한편 낮 동안 여가를 낼수 없는 직장인들의 불만은 따로 있다. 서울로 출근한다는 직장인 최 성우(36세·사우동)씨는 "퇴근 후 집 가까운 센터에서 요가를 하고 싶어 자치센터에 문의했는데 운영 시간이 공무원 근무 시간에 맞춰져 직장인반 개설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며 주말과 휴일을 활용한 직장인반 강좌를 개설해 줄 것을 건의했다.

최씨는 또 "주민들의 지역에 대한 관심이 김포시 화합과 발전의 동력 아니겠느냐"며 교통, 주거, 교육 등 지역의 관심사와 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가는 구심점으로 위상이 확대되길 자치위원회에 바랬다.

자치센터가 설치 목적대로 지역주민들의 건강과 편익 증진에 기여함과 동시에 공동의 문제를 자주적이고 민주적으로 모색하는, 명실공히 자치의 장으로의 발전하길 주민들은 기대한다.

○각 동 주민자치센터 현황 및 개설강좌 (2004. 6. 30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