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내에서 5년 전부터 기거 중인 전철연 회원들은 지난 주에 이어 13일 오전 조합측이 의뢰한 용역사가 장비를 들여와 지질조사를 벌이자 작업을 실력 저지했다.

전철연은 수적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용역사 관계자들에게 분뇨를 투척해 작업을 중단시키는 과정에서 회원 김모씨는 이가 부러지는 상해를 입었다.

고촌면 신곡리 수기마을, 고촌도시계획사업조합(조합장 이현재)은 지난 4월 사업지구가 경기도로부터 택지개발지구로 승인됨에 따라 교통, 환경, 재해 영향평가 작업에 착수했다.

서울 상도동, 일산 풍동 등에서 모여든 전철연 회원 40여명은 "선대책 후개발 협상이 타결되기 전에는 죽을 각오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기마을 시행사인 고촌도시계획사업조합 관계자는 "오늘 일은 지질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용역사가 벌인 작업이었다"며 조합과의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는 입장이다.

수기마을은 4년전 지주작업 과정에서 시행사와 지구내 세입자들로 구성된 전철연 회원들 간의 격렬한 싸움 후 최근까지 소강 상태였다.

수기지구는 신곡리 828-1번지 일원 9만8천여평에 2,748세대(인구7,969명) 아파트 단지 조성이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