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동 변전소 부지 원주민들이 한국전력이 감정동 김포변전소 건설공사에 따른 통보를 실크밸리 대책위에만 전달해 건설사 하청업체와 마찰을 빚었다며 한전을 성토하고 나섰다.

변전소 수주업체 서진건설로부터 토목공사를 하청받은 승지건설은 13일 공사현장에 펜스와 출입문을 설치하기 위해 장비 반입을 시도했지만 원주민들의 저지로 일부 무산됐다.

주민들과 승지건설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의사를 주고받고 더이상의 무력마찰을 삼가하자는데 합의했다.

한전은 지난 1일, 6일부터 지반조사용 굴착장비 및 세륜기 등의 설치 공사를 위해 주민들이 설치한 시설물을 치워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10일에는 공문을 통해 일부주민이 합의한 내용을 이행치 않는다며 13일 오전 8시까지 작성한 합의서대로 협조를 요청했다.

주민측은 "한전이 원주민들은 아예 무시해 민감해져 있었다. 아무 통보 없이 계획에 없던 공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저지한 것"이라며 업체측에 이해를 구했다.

현장소장은 "고가의 장비를 보호하기 위해 펜스를 설치할 수 밖에 없다"며 "공사는 얼마든지 강행할 수 있지만 주민들의 입장을 이해하기 때문에 일정부분 지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승지건설 측은 공사장 출입구에 세륜기 설치 및 굴착장비 반입을 위한 협조를 해줄 경우 열흘 간 공사를 중지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주민들은 회의를 통해 14일 공사저지에 대한 가부 결정을 통보하겠다며 사태를 마무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