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오후 1경 상황실로부터 고촌면 향산리 화재출동 지령이 울렸다.

본서에서 화재현장까지의 거리는 약 4km. 출동 당시부터 치솟는 검은 연기를 발견할 수 있었으며 도착 당시에는 작업장 전체가 화염에 휩싸여 인근 공장의 옥상 컨테이너 박스로 연소 확대되고 있었다.

베게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내부에 기계류 및 솜, 나일론의 원자재가 다량 적재되어 있어 화염이 거세고 급격한 연소를 보이는 난작업이었다. 슬레트 지붕이 일순간에 붕괴되어 조각이 바닥으로 내려앉는 바람에 대원들은 화재진압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걸포 1펌프는 작업장 앞 도로에 수관을 전개해 1차적으로 인근공장으로의 연소확대를 저지하고 2차적으로 출입구 반대편 지역의 화재진압에 주력했다. 다른 차량 역시, 출입구 쪽의 화재 진압 후 내부로 진입해 1펌프 차량에 지속적인 급수를 지원했다.

화재진압 중 현장 측면 마당에 쓰러져있는 환자를 발견해, 구급대원의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하였으나 안타깝게 사망했다. 사망한 종업원 K씨는 화재 발생에 충격을 받고 쇼크사한 것으로 추정돼 대원들에게 가슴 아픈 사건으로 기억됐다.

☞ 시민들의 재산과 인명을 지키기 위해 하루에도 수십번씩 사고 현장을 누비는 김포소방서 대원들. 생생한 구조·구급 현장을 독자들에게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