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초·중·고교와 유아교육기관(유치원) 및 영유아보육법에 의한 관할 보육시설에 국산농산물을 식재료로 사용토록 하는 '경기도 학교급식지원조례'가 10일 도의회의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늦어도 내년 초부터는 도내 각급 학교와 유치원, 보육시설에 국내 농산물 급식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제정 조례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축·수산물의 학교급식 식재료 지원, 직영급식 확대 및 급식 시설·설비개선 지원에 의한 위생관리 강화, 농어촌·저소득층 학생의 급식비 지원을 통한 우선 무상급식 실시를 골자로 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공립보육시설(10곳)과 공립유치원(10곳), 초등학교(84곳), 직원급식 중학교(10곳), 특수학교(6곳) 등 모두 120곳이며, 이미 시범적으로 실시중인 초등학교 10곳을 포함하면 130곳에 이를 전망이다.

일선 시군 교육청은 국산 농산물을 사용함에 따라 추가로 발생하는 경비를 도 교육청을 통해 경기도에 신청하면 학교당 평균 3,370여만원씩 쌀·두부·콩 등 10여가지의 우리농산물을 구입하는 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신청 학교는 농산물품질관리법·친환경농업육성법·축산법 및 축산물가공처리법·농산물가공
산업육성법·수산물품질관리법에 의한 친환경 또는 품질인증 농산물과 일정등급 이상의 축산물, 경기도지사 인증 농특산물을 사용해야 한다.

도의회는 지난 6월 도가 시민단체와 협의, 급식조례안을 상정하자 그동안 국내산 사용 명문화에 따른 WTO협정 위반 논란 등을 우려해 고심해왔다.

급식조례 제정 경기도운동본부는 지난해 7월 운동본부 준비위를 발족시킨 뒤 지난 3월30일 주민 16만명의 서명을 받아 서명부와 함께 조례안을 제출했으며 김포시에서는 18개 시민사회단체가 의회에 조례 제정을 청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