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배추, 쇠고기, 식용유, 우유, 화장지 등 김포시의 생활필수품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품목별 최고 60% 까지 치솟아 추석 명절을 앞둔 가계에 한숨을 더하고 있다.

김포시는 주요 생필품 21개 물가지수가 지난해 대비 4.2%가 올랐고,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쌀 등 6개 품목의 생활물가지수는 6.2%나 상승, 시가 물가조사를 시작한 2003년 4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이달 초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도 지난해에 비교해 4.8%가 상승, 2001년 7월 4.8% 상승 이후 가장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같은 생필품 가격의 폭등은 원유가 상승을 비롯해 시내버스 요금 인상 등 각종 공공서비스료의 인상과 함께 지난 장마와 폭염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농수축산물의 출하 감소가 주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포시의 주요 품목별 물가를 살펴보면 쌀 20kg 1포대가 49,500에서 53,500원, 배추 1.5kg 1포기가 1,800원에서 3,000원, 쇠고기 한우 등심 600g이 26,880원에서 32,400원, 화장지 두루마리 55m 24롤이 9,900원에서 10,500원으로 우유를 제외한 5개 생필품목의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농협하나로마트 원수희 유통과장은 "농산물의 경우 지난 여름의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해서 생산량 자체가 크게 줄었다"며 "태풍의 영향까지 겹쳐 추석 전까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 생산물가는 3개월 가량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소비자 물가 불안은 지속될 전망이다.

(시내 대형 마트별 9월 생필품 가격 비교표 · 단위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