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교육개혁 일환으로 추진중인 '0교시 수업 및 강제자율학습 폐지'가 일선 교장단이 중심이 된 교육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쳐 '하극상' 논란이 일고 있다. 

각 시도 교육청은 지난달 20일 '0교시 수업 및 강제 자율학습 폐지' 지침을 일선 학교에 시달, 시내 학교는 0교시 수업은 폐지하고 방과 후 자율학습은 학생 재량에 맡겨 시행 중이다.

그러나 도내 일선 학교의 현직 교장이 대거 가입해 지난달 14일 결성된 '경기도교육공동체시민연합'은 "0교시는 부활하고 보충 학습은 학교별로 결정하자"며 교육청의 시책에 반발하고 있다.

또 위 단체 회원이 관리자로 재직중인 수원시내 일부 학교 학부모들은 전교조경기지부가 경기도교육청과 벌이는 0교시 수업 관련 단체 교섭에 "우리도 교섭 주체로 인정해달라"며 교육감실을 검거하는 등 시민연합은 전교조 측과도 마찰을 빚고 있다.

'경기교육공동체시민연합'에는 시내 김포고, 사우고, 통진종고 교장을 비롯해 초중고 관리자 9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교조경기지부는 이들 관리자들에게 가입 경위에 대한 질의서를 발송, 자칫 행위에 있어 '상명 불복'으로 비춰질 수 있는 교장들이 어떻게 입장을 표명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시민단체에 속해 있으면서 차기 교육감 선거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시내 모고교 관리자는 7일 "현장에 있어보면 교육주체로 인정해주길 바라는 학부모들의 의사도 무시할 수 없고 학교장도 각자의 교육에 대한 신념을 밝힐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