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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수기중학교 개교 지연에 따른 대책 강구를
요구하며
존경하는 양태흥 의장님, 그리고 선배 동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포시 한나라당 유영근 의원입니다.
220차 임시회에 참석한 김문수 지사님과 김진춘 교육감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본 의원은 어느 한 학교가 갑자기 일년간
개교가 지연되는 민원을 접하고 학부모님의 울부짖음을 외면할 수 없어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김포시 고촌면 신곡리 지역은 2002년 중남부권 도시 계획이 발표되었고 지금은 2896세대가 2008년3월 입주예정으로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며 이때부터 수기중학교 신설이 공론화되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2005년도 부지 배정이 종료되었고 2006년 5월과 7월에는 BTL 사업으로 학교 신설 계획이 수립되어 2008년
3월 달에 개교 된다는 사실을 주민들에게 고지한 바 있으며 또한 김포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한 계속된 질문에도 2008년 3월 개교는
부동의 정책이라고 일관되게 답변을 하였습니다.
그러데 어느 날 갑자기 어느 누구와도 상의 없이, 그리고 단 한차례의 논의 절차도 없이 2006년10월 BTL사업 고시에 의거
09년 3월로 개교를 일년간 연장한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하였습니다.
이러한 교육 행정을 보고 경기도 교육청이 내걸고 있는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이라는 슬로건이 얼마나 허구인지
여실히 보여 주는 것이고 이를 지켜본 김포시민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 하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학부모들은 예정대로 개교를 해달라고 연일 릴레이 일인 시위와 집회, 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같은 일이 반복 되는 것은 내년 3월 개교를 철석같이 믿고 중학교 입학 문제 대해 한시름 놓았던 주민들에게는 너무나 억울하고
분하여 집단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며 이에 많은 김포시민들이 동조를 하고 있습니다.
더욱 학부모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던 것은 교육청이 제시한 대안이었었는데 그 대안이란 원거리에 있는 고촌 중학교에서 신설학교가 준공
될 때까지 일년간 더부살이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에서는 개교를 고작 일년쯤 미루는 일인데 또는 일년만 참으면 되지 않겠냐고 가볍게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수기
지역의 교통편은 40분마다 한 대씩 다니는 미니 마을버스가 고작입니다.
이제 갓 초등학교를 졸업한 어린 학생들이 2.4km이상 떨어진 학교에 가기 위하여 하루 수만대의 차량이 다니는 6차선의 48번
국도를 횡단하는 어린 자식들을 보고 학부모는 어떤 마음으로 자식들을 바라보겠습니까.
교복을 바꿔야 한다는 경제적 부담과 더불어 마치 남의 집에서 눈칫밥을 먹듯 학교를 다녀야 한다는 것이며 또한 현재 다니는
학교가 우리 학교가 아닌데 라는 심리적인 요인 때문에 안정된 학습에 많은 지장이 초래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중등 교육이 시작되는 일년은 아주 중요한 시기인데 일년 후 다시 학교를 옮긴다는 것은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에게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지 아니 물을 수가 없습니다.
이는 비단 수기 중학교로 진학할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고촌중학교 321명의 학생과 수기중학교 입학예정 학생인
436명이 한정된 공간을 나누어 사용할 경우 그 피폐는 불 보듯 뻔한 것이며 교육이 제대로 될지 의문을 아니 품을 수가 없습니다.
김진춘 교육감님께 여쭙겠습니다.
김포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선출직공무원, 학부모회, 김포교육청 관계자 등이 3회에 걸쳐 논의를 거듭한 적이 있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학부모와 함께 공동 지질조사를 하여 암반이 있을 경우 교육청 주장을 수용하겠다고 구두 합의를 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당일 교육청 관계자가 경기도 교육청 방문 후 지질조사와 관계없이 2008년 3월 개교는 불가능하다고 학부모에게 일방적으로
통보를 하였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진솔한 답변을 부탁 드립니다.
경기도 교육청 BTL사업 신설학교 계획 공고에서는 2008년 3월 개교할 것이라고 2006년 5월과 7월 달 두 차례에 걸쳐
공고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일년이 늦은 2009년 3월로 변경된 사유를 명확히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 여러분, 무릇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것은 상호 신뢰를 쌓고 좋은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하여 서로 간의 약속을 지키고자 최선을 다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공신력과 신뢰도를 최우선하는 경기도 교육청이 도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져버린다면 경기 교육을 어떻게 신뢰하고 따르겠습니까?
김진춘 교육감께서는 김포 수기중학교 학부모님들의 절규와 울부짖음을 외면하지 말고 약속대로 2008년 3월에 개교 할 수 있도록
온 역량을 집중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6년 3월 13일
경 기 도 의 회 문 화 공 보 위
원 유 영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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