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시간 내내 박수를 치며 좋아하던 한 할머니는 “어디가? 공부하러 가? 또 놀러 와야 해!” 당부하면서 떠나는 학생의 손을 마주잡았다.

24일 김포고등학교 22명의 학생들과 학부모 8명, 조윤숙 시의원이 대곶면 아름다운집에 들러 청소와 어르신들의 식사 보조를 돕고 말벗을 자청했다. 정기적으로 들러 궂은 일을 도맡는 육군 17사단 장병들도 파견을 나왔다.

“워낙 깨끗하고 관리가 잘 돼있어 저희가 와서 하는 것 없이 가는 것 같아 오히려 죄송한 마음이에요.” 앞으로 틈틈히 시간을 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여주는 “큰 도움은 못됐지만 어르신들 곁에 있는 내내 기쁘고 즐거웠다”며 커서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우리 아이가 저렇게 할머니 어깨를 주물러 드리고 말벗도 해드리는 모습을 보니 참 예쁘네요.”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꺼려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기우였다면서 개학을 해도 노는 토요일을 이용해 한 달에 한번이라도 함께 봉사에 나서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아름다운집 봉사활동을 연계한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오늘의 봉사활동이 학생들에게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운 하루, 자원봉사는 이런 것이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하루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봉사참여 문의 ☎ 자원봉사센터 998-1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