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2승3무4패로 K2리그 10개 팀 중 8위를 차지한 김포할렐루야축구단.

'후반기에는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겠다'며 지난달 아프리카 전지훈련을 떠나 40여 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할렐루야 팀은 전지훈련 출정식에서 윤하로 주장의 "그라운드에서 죽을 각오로 뛰겠다"던 다짐과 함께 후반기 상위권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2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고양국민은행팀과 후반기 개막경기를 치르는 이영무 감독을 만나 전지훈련의 성과, 후반기 전력 및 목표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아프리카를 전지훈련지로 택한 이유
A 2년 전에도 아프리카로 전지훈련을 다녀온 적이 있다. 한국의 여름은 더위와 장마등으로 훈련에 차질을 빚기 쉽다. 여름에 아프리카로 전지훈련을 가는 것에 간혹 의아해 하는 사람도 있지만 오히려 고지대라 더 시원해 훈련하기 적당하다. 40여일 동안 우간다, 탄자니아, 르완다, 콩고, 브룬디를 거쳐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등 국가대표, 프로팀과 친선경기를 치렀다. 모두 종족간 내전이 끊이질 않는 위험한 국가지만 '할렐루야' 팀이기 때문에 갈 수 있었다.

Q 경기력 향상 외 다른 성과
A 선교와 외교라 말할 수 있다. 할렐루야 구단은 축구를 통한 세계선교를 목표로 하는 팀이다. 선수들이 훈련시간 외에는 현지 어린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쳐 주고 함께 찬양하면서 자연스럽게 동화될 수 있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며 칭찬해 주면 큰 비전을 갖는다. 또한 중앙아프리카는 과거 공산주의 국가였기 때문에 북한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2년후 재방문이어서인지 선수단이 입국할때 국가 고위 간부가 마중나와 환영을 하는 등 한국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현지 선교사들이나 외교관들을 만나면 자신들이 몇년에 걸쳐 이룬 것들을 축구팀은 며칠만에 이뤄낸다며 기뻐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Q 전반기 분석과 후반기 보강된 전략
A 역대 4강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었지만 전반기에는 이겨야 하는 경기를 비기고 비길 수 있는 경기에 패한 적이 많다. 패스, 슈팅,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졌고 부상 선수가 많아 주 전술인 4-3-3시스템을 소화하기에 부족했다. 후반 15분여를 남기로 급격한 체력저하와 집중력이 떨어져 동점 내지는 역전골을 내주는 허점도 보였다.
후반기에는 이러한 것들을 보강해 상위권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상대팀 또는 홈·어웨이 경기에 따라 전술의 변화를 시도해 파워풀한 경기를 펼치겠다. 올해 해병대를 제대한 수비수 김용준 선수와 공격수 김철민 선수를 보강했다. 둘 다 팀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Q 상위권 도약을 위해
A 실수를 줄이고 정확한 플레이를 강조하고 있다. 문전 앞에서 집중력을 높여 정확한 패스, 크로싱, 슛팅, 헤딩을 구사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하고 있다. 끈질긴 수비 근성도 보완해야 한다.

Q 시내 축구동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A 남미나 유럽 등 축구선진국은 물론 가까운 일본에서도 엘리트가 아닌 동호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있지만 한국은 전무한 실정이다. 동호인들은 축구가 좋아서 즐기지만 실제 경기에 쓰이는 전술이나 개인기 등 실전 지식을 안다면 좀더 업그레이드된 경기를 할 수 있다. 매년 2~4회 정도 이러한 프로그램을 개최할 예정이다.

Q 시민들에게
A 김포는 이회택 감독, 김두현 국가대표 선수 등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했고 전통의 통진종고 등 축구의 고장이라 할 수 있다. 이곳에 연고를 두게 된 것에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김포할렐루야는 다른 팀과 달리 기업의 스폰서를 받지 않고 교회나 성도들의 후원으로 꾸려가는 구단이기 때문에 운영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시민들의 애정과 관심, 김포시의 의욕적인 뒷받침이 있다면 축구단과 선수들에게는 무엇보다 큰 힘이 될 것이다. 시민들의 애정과 관심은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선수들을 응원해 주는 것이다. 팀 또한 경기장은 찾은 시민들에게 재미있고 흥분될 만한 경기내용으로 보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