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평야는 김포시에서도 드문 절대농지다. 구도심 북변지구와 신도시 계획구역 사이 3백여만평 규모의 공간은 초우량 농경지이기 전에 김포발전의 미래가치를 위해 잘 쓰여져야 할 땅이기도 하다. 그러나 농가주택이라는 미명 아래 나진평야에서 주택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평야를 관통하는 국도 48호선 양안에는 옹주물 마을 진입로 좌측에 16채의 단독주택 단지가 완성단계에 있다. 나진검문소 건너편 논 위에는 3채의 단지형 개인주택이 건축되고 있다. 그 외에도 곳곳에서 건축행위가 목격된다.

현재의 농지법에는 지주가 농가주택 건축허가를 신청할 경우 규제할 조항이 없다. 농지법 34조(농업진흥구역 안에서 할 수 있는 행위)는 농가주택 건축허가 신청 자격을 "당해 세대의 농업 수입액이 연간 총수입액의 2분의 1을 초과하는 세대, 당해 세대원의 2분의 1 이상이 농업을 영위하는 세대"로 규제하고 있다.

이 점을 신청자에게 확인시키는 것은 물론 장차 입주하는 세대주가 농지법 34조의 조건에 합치하지 않을 경우 원상태의 토지로 환원해야 함을 주지시킨다면 지각없는 건축행위와 토지의 남용 확산을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나진평야는 김포시 도시발전의 큰 비젼 하에서 개발이 추진되어야 할 땅이며 공간이다. 시 당국도 이 점을 감안하여 김포시의 미래가치 창출에 행정능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김포시는 우리 모두의 살기좋은 도시, 축복의 도시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