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대학이 학교 비리를 주장한 교수들을 고발할 방침이어서 학내 문제가 정면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학교 측은 교수협의회에 보낸 경고장에서 "관용과 화합의 차원에서 현사태를 수습하고자 노력했으나 인내의 한계를 넘어섰다"며 "대학은 교수협의회가 제기한 모든 문제들에 대해 정당성과 책임 유무를 명확히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입시관련, 교수채용 문제에 대한 명예훼손, 시험지 유출과 관련해서는 업무방해로 고발장을 제출하기로 했다"며 "피고발인의 범위를 명확히 하고자 교수협 소속 교수 명단과 문제 제기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명단 공개"를 교수협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교수협의회는 "학장은 이사장과 이사들을 접촉하면서 이사장의 발언을 되돌리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미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거나 바로잡기는 틀린 것 같다"는 입장이다.

교수협은 "학교 측이 고발을 통한 법적 절차를 밟는다면 오히려 그동안 은폐했던 비리가 명확히 밝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교수 명단은 공개할 필요가 없다"고 학교의 요구를 거부했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30일부터 학교에 종합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