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자로 발효된 개발행위허가 제한이 '사실상의 연장 조치'로 발표된데 대해 개발 수요가 집중된 중남부권 洞지역 주민들의 불만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1년 도시계획(재정비) 수립 전 발효돼 올해로 만료 예정이었던 건축제한이 최장 2년 동안 연장된다는 것은 "지나친 재산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는 주민들은, 특히 같은 시기에 제한 조치된 대곶, 마송 지역이 먼저 연내에 풀린다는 사실이 보도되자 '형평의 문제'를 들어 조기 해제를 촉구하고 있다.

김포1.2동과 사우·풍무동, 고촌, 양촌 등 중남부 권역에서 이번 제한 조치에 해당되는 지역은 전체 2,952만여평(97.6㎢) 중 주거, 상업, 공업지역과 농림지역 및 자연환경보전지역을 제외한 1,225만여평(40.5㎢)으로 41%에 달한다.

신도시에서 제척된 2동, 양촌 일부를 제외한 이 지역은 도시관리계획 완료 때 까지 기존 건축법 수준인 3층 이상, 연면적 60평(200㎡) 이상의 개발행위가 최장 2년(~2006년 8월 13일) 동안 전면 제한된다.

시는 계획 수립 기간을 1년 정도 앞당겨 내년 중반기께 건축제한을 해제토록 한다는 방침이나 해제 시점을 장담하지는 못하고 있다.

관계자는 "신도시 축소의 영향으로 일정 부분 수정이 불가피하다"라고 밝히고 있지만 주민들은 "2년 연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항변이다.  

주민 이은혜씨(풍무동)는 "다시 (계획을) 짜는 일도 아니고 일부를 손보는데 2년이나 걸린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 "요식 행정이 시민의 손발을 묶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다른 주민 정건영씨(사우동)는 "가뜩이나 경기 부양이 어려운데 김포의 중심을 오랜 기간 개발 못하게 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우 시의회부의장은 ""용도 지정이나 기반시설 설치 등 계획의 큰 줄거리는 완성됐다고 본다. 주민 편의를 위해 최대한 행정 절차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