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가 검단신도시의 확대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의회는 1일 임시회 시정질의에서 "정부의 축소 발표로 신도시에서 제외된 210만평은 난개발의 우려가 있다"며 "중앙정부와 재협의해 신도시 예정지에 편입시키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인천시에 요구했다.

박승희 의원은 검단신도시의 면적이 당초 550만평에서 340만평으로 축소된 배경을 따져 묻고 "신도시 지정에서 제외된 해당 토지주 등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는 동향을 전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가현산 일대 17사단 포병대대가 군사시설보호구역 91만평의 제외를 요구해 왔고 국방부가 군 작전에 필요하다며 120만평도 추가로 제외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 결국 검단신도시는 일단 340만평으로 확정됐다"는 배경을 설명했다.

인천시는 "향후 협의결과에 따라서 검단신도시를 추가 확대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며 “군사시설보호구역 90만평을 포함시키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되지만 군 작전상 제외된 120만평은 신도시에 포함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신도시에 포함되지 못할 시에는 자체 도시개발사업으로 개발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인천시는 "향후 김포신도시와 연계해 양 신도시 사이에 165만평(인천 60만평, 김포 105만평)의 산업단지를 추가로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기 행정부시장은 "앞으로 국가안보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도시공간구조의 변화에 맞춰 군사보호구역 해지를 국방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며 "가현산 일대 군사시설보호구역 축소문제도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행사 결정은 인천도시개발공사와 주택공사가 담당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시가 총괄조정자 역할을 맡고 인천도개공이 60~70%, 주공이 30~40%의 지분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건설교통부에 타진하고 있다.

그러나 건교부는 인천도개공의 대형개발사업 수행능력, 자금력 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도개공이 개발사업에 어느 정도의 지분을 갖고 참여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