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지하화라는 전제에 합의한 한국전력과 주민 측은 16일 시청에서 사전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지하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1차협의를 18일 개최하기로 했다.

1차 협의에서 한전은 지하화 건설방향을 제시하고 주민들은 지중화에 따른 요구 및 추가 사항을 내놓고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시는 양측이 협의가 원만히 이뤄졌을 경우 예상되는 지원계획을 제시하기로 했다.

양측은 한때 1차 협의에서 다룰 내용에 대해 이견을 보였지만 "완전지하화의 대전제에는 이견이 없으며 이번 협의를 계기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주민들이 요구할 '플러스 알파'에 대해 한전은 "협의를 무산시키기 위한 것이 아닌 실질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을 주문했으며 주민들은 "한전의 성의있는 검토"를 요구했다.

협의는 한전, 실크벨리 주민, 원주민 3자가 주체로, 유정복 국회의원과 김동식 시장이 중재인 자격으로 참여한다.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차협의에서는 주민측에서 요구한 지하화 방안에 대해 한전이 공법상 가능여부를 검토한 결과와 추가요구사항 수용 정도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1차협의가 종료될 때까지 공사는 한시적으로 보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