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양공항 도착 후 1시간 30분 가량 신민시로 이동하는 동안 내내 우리 대표단은 하늘과 땅이 맞붙어 있는 듯한 망망대해의 벌판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시 영빈관에 도착하자마자 우리시 대표단은 신민시 이택민 당서기를 비롯해 염석 시장, 조붕 부시장 등 주요 책임자와 우호협력 방안을 협의하였다.

현재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청소년 국제교류(홈스테이) 외에 미술교류 등 각종 문화예술 분야로의 확대와 풍부한 인력과 거대 상권을 바탕으로 한 중국으로의 한국기업 진출을 위해 양 시가 해당 기업에 세제혜택과 금융비용을 지원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지난 94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신민시는 70만 인구에 우리시보다 면적이 12배나 크며 중국에서 세번째로 큰 유전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시 대표단은 이틀 동안 중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있는 양시 학생들을 방문, 격려했고 공업단지의 기업환경을 시찰한 뒤 연꽃축제에 참여했다.

중국은 현재 인구 13억의 거대 상권을 바탕으로 2008년 올림픽과 2010년 세계 엑스포를 개최, 세계 경제 중심지역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대하여 우리는 중국의 이러한 노력을 경계해야 될 것 같았다.

향후 자본주의가 뿌리를 내릴 경우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하는 중국이 세계 선진국가로 진입하는 것은 시간 문제인 것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은 우리 기업체가 중국 진출에 대한 불안감으로 선뜻 대륙으로 향하지 못하고 있지만 세계 인구의 15%가 상주하는 중국이 미래의 경제 중심국이 될 것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현지 투자여건을 심층 분석해 우리 기업체의 업종별·분야별 경제 투자실익을 비교·판단하여 경제·통상 관계를 증진시켜 나간다면 기업의 이익을 도모함은 물론 국익에 큰 보탬이 되리라 판단된다.

지금 70년대 후반의 우리나라 상황과 같다고 그리 쉽게 볼 상대가 아니다. 예산의 50% 이상을 교육분야에 투자되고 있는 신민시의 정책은 이들이 얼마나 미래를 철저히 준비하고 있는지 반증하고 있다.

중학교의 시설이 우리의 전문대학 이상 수준을 갖추고 있으며 학생들 또한 공부에 열의를 갖고 있다. 이들은 각종 취미 활동을 통한 자기 계발에 매진해 매우 뛰어난 능력과 인성을 갖추고 있었다.

중국의 장구한 역사와 문화를 자세히 알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대륙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금번 신민시 방문을 통해 향후 양 시간 경제통상 활성화와 문화예술 교류가 증진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