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주민 구속사태까지 우려됐던 변전소 공사가 '완전지하화 검토'라는 조건 하에 유보돼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양측은 12일 권구억 인천전력관리처장, 현명해 주민대책위원장, 신성식 위원, 임종광 김포시주택과장(입회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변전소 완전지하화에 따른 합의 각서를 작성했다.

각서에 따르면 주민측은 변전소 완전지하화에따른 주민의견을 수렴해 15일 23시까지 한전측에 통보하고 한전측은 주민측에서 완전지하화를 찬성할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또 주민측에서 의견을 수렴하는동안 현장에 투입된 장비(포크레인 2대)는 17시 이전에 철수하고 주민측에서는 완전지하화 안 부결시 현장에서 철수한 장비를 재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전격적으로 이뤄진 이날 협의는 유정복 국회의원이 한전에 주민 설명을 재권유한 내용이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주민들에게 공사강행의 이유를 설명하던 중 우연히 완전지하화에 대한 협의점을 도출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주민측은 12일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주민투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