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민 62%가 타 지역으로의 이주보다는 김포시에 '계속 거주'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8%는 김포시를 '살기 좋은 곳'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85%는 '김포시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라고 밝혀, 거주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김포시 발전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겠다'는 의견은 35%에 그쳤고, '지역현안 관련 토론회나 공청회에 참여하겠다'는 견해도 40%에 머물러 애향심과 주인의식의 정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같은 성향은 본지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인사이트 리서치에 의뢰, 지난달 29일 20세 이상 시민 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김포시민 정주(定住)의식 조사> 결과 드러났다.

시민들은 거주하는데 불편한 점으로 '도로/교통(출퇴근)'을 1순위(31.3%)로 꼽았다. 이외 문화/체육시설 부족(13.8%), 병원/의료기관 부족(12.6%), 쇼핑시설/생활편의시설 부족(12.2%)의 순.

'결혼식, 장례식 등 집안의 대소사를 함께 할 이웃들이 많다'는 응답은 30%로 나타나, 10명 중 3명 정도만이 이웃과의 유대관계가 좋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청이 김포시의 장기발전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은 35%로 행정관청의 비전 제시에 대해서는 '부족하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긍정적인 답변의 응답률은 원주민이 이주민보다 높았다.(원주민-이주민 ▲총체적 삶의 질 : 74.0%-49.8% ▲거주 자부심 : 89.3%-83.4% ▲지역문제 관심도 59.8%-43.5% ▲애향심 : 35.5%-35.3% ▲주인의식 : 43.2%-38.1% ▲이웃 유대관계 : 60.9%-14.2% ▲시청의 비전제시 : 42.6%-31.4% ▲향후 발전 예측 : 76.9%-73.1% ▲계속 거주 의사 : 82.8%-52.0%) 

한국지방자치연구소 안수근 연구원은 "인근 지역보다 도시화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도농 복합형태의 김포시는 최근 급격한 개발에 대한 기대와 불안 심리가 혼재돼 있어, 지역간, 세대간 의식 편차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씨티21 창간 특집으로 기획된 본 조사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김포시에 대한 정주의식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자 실시됐으며, 2004년 4월 현재 인구현황을 기준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로 표본수를 할당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 95%, 오차 범위는 ±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