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오전 12시 39분, 김포에서 고촌 방면 수로에 차량과 함께 요구조자가 물에 잠기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구조대(구조공작차, 장비운반차) 및 4개 파출소 구급차가 동시에 출동했다.

신고자의 접보만으로는 정확한 위치 파악이 되지 않자 구조대는 고촌면 방면으로 48번 국도를 따라 주변 수로를, 구급차는 제방도로 등 김포시 일대 수로를 수색하기 시작했다.

사고 흔적을 발견하지 못하고 2시 32분경 귀대, 아침 7시 10분 상황실로부터 고촌면사무소 2㎞ 반경에서 사고자의 휴대폰 위치가 추적되었다는 접보로 대원들은 재출동했다.

대원들은 도보 수색 중 7시 40분경 차량 사고흔적을 발견, 잠수 장비를 착용하고 수심 3m 수로를 수색 중 차량 및 익수자를 발견해 현장에 대기중이던 견인 차량으로 인양했다.

운전자가 졸음운전 중 수로에 빠져 물이 들어오자 당황해 친구에게 전화로 “김포에서 고촌방향인 것 같은데 수로에 빠져 지금 물이 차오른다” 며 구조를 요청하던 중 전화가 끊긴 상황이었다.

운전자가 조금만 침착하게 차량에 물이 다 찰때까지 기다렸다가 문을 열고 나왔더라면 쉽게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차량 인양시 익수자는 오른손에 휴대폰을 놓지 않고 있어 대원들의 안타까움은 더했다. 당황하지 말고 침착했더라면 탈출 방법을 생각할 수 있었을텐데…

안전운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사례라 하겠다.

(차가 물에 빠지면 바깥으로부터 엄청난 수압이 작용합니다. 대기압보다 훨씬 센 압력이 차를 누르고 있기 때문에 문을 열려고 해도 절대 열리지 않습니다. 목이나 가슴까지 물이 차오르면 수압과 차안의 공기압이 비슷해져 이때는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고를 당하면 몹시 당황하기 마련인데 침착해야 빠져 나올 수 있습니다.)

☞ 시민들의 재산과 인명을 지키기 위해 하루에도 수십번씩 사고 현장을 누비는 김포소방서 대원들. 생생한 구조·구급 현장을 독자들에게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