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지난해 7월 21일 13시부로 대북확성기 방송을 전면 시행했으며, 이에 맞대응하는 북의 대남확성기 방송 소음으로 인해 접경지역 주민들은 심한 고통을 겪고 있었다.(사진=네이버 갈무리)

지난 11일 우리 군이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지한 이후 월곶면, 하성면 등 김포시 접경지역 일대로 송출되던 북한 대남확성기 방송이 일주일째 중단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대북확성기 방송은 정부가 지난해 7월 21일 13시부로 전면 시행하자 북은 이에 맞대응하는 대남확성기 방송을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새 정부 출범 일주일만인 지난 11일 대북확성기 방송이, 다음날인 12일 대남확성기 방송이 사라졌다.

이에 밤낮없이 들리던 쇠 긁는 소리와 귀신 소리 등 기괴한 확성기 소음으로 수면장애를 비롯한 난청, 두통 등에 시달리던 이곳 주민들은 대남확성기 방송이 일주일째 들리지 않자 “살 것 같다”, “천국이 따로 없다”, “두 다리 뻗고 잠을 잘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남확성기 방송이 중지된 상황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8일 김포를 비롯한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대북전단 살포 행위에 대한 순찰과 감시 활동을 한층 강화해 전단 살포를 반드시 저지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해 10월 16일,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근거해 파주·연천·김포 등 3개 시군을 위험구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에서의 대북전단 반입과 살포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전격 발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