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김포시학교운영위원협의회(학운협)이 새로운 리더십으로 새로운 도약을 도모하고자 신임회장을 선출하고 새 살림살이를 꾸렸다. 무엇보다 이번에 선출된 박정인 신임회장은 학운협 창립 27년 만에 첫 여성 회장에 선출돼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학교운영위원회는 초·중등교육법 제31조 제1항에 따른 교육공동체로, 학교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고 지역의 실정과 특성에 맞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와 특수학교에 학교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학교현장과 학칙의 제정 또는 개정에 관한 사항은 물론 예산과 결산 등 학교운영의 전반적인 사항을 심의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김포지역은 90개교에 학교운영위원회가 운영 중이며, 약 800명의 위원이 활동 중이다.

이에 씨티21뉴스는 소통의 리더십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우리동네 교육공동체 김포 학운협 박정인 회장과 그를 도와 학운협 27기 살림을 꾸려 갈 김도연 내무부회장, 박민혁 외무부회장을 만나 포부를 들었다.

▲ 제21기 김포시 학교운영위원협의회 임원진. 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정인 회장, 김도연 내무부회장, 박민혁 외무부회장

▮학운협 제27기 비전은_‘소통’

김포 학운협은 이 학교운영위원회가 설치 목적에 맞게 운영되도록 연구지원은 물론 학교운영위원회의 위상과 지원으로 김포지역 교육진흥과 건전한 인재 육성에 동참하고 있다. 또한, 김포교육지원청을 비롯한 유관단체들의 협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건전하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운협이 26년간 걸어온 길이다.

27기는 여기에 ‘소통’을 덧붙였다. 가장 쉬운 것 같으면서도 가장 어려운 게 ‘소통’이 아닐까 싶은데, 박정인 회장은 27기 학운협의 비전을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며, 다음과 같은 3가지 소통을 제시했다.

▲ 박정인 회장.

“일단, 각 학교 운영위원장과의 소통입니다. 예전과는 다르게 개인정보가 강화되다 보니 연락처를 받는 게 쉽지 않습니다. 밴드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 또한 소통에는 부족한 점이 있어 지난 총회(4월 23일)에 오신 위원장과 위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오픈채팅방을 개설하기로 했습니다. 오픈채팅방은 운영위원이라면 누구든 들어와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고, 누구든 자유롭게 정보를 얻어갈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부서별 소통입니다. 즉, 학운협 안살림을 챙기겠다는 것입니다. 사실, 학운협 임원진은 봉사 정신으로 업무를 수행합니다. 김포시는 도시가 확장함에 따라 학교수가 늘고 학생수 또한 늘어 학교운영위원들의 욕구나 제안 등이 다양합니다. 이들의 관심은 학교는 물론 지역까지 확장되는데, 이 모두를 학운협 임원진이 수행하기 때문에 부서별 소통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끝으로 시청(시장님)과의 소통입니다. 학운협은 예산을 받아 운영되는 단체가 아닌 순수한 교육공동체로, 학부모 단체로는 김포에서 가장 큰 단체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학운협을 정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어서인지 시장님 면담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전체가 움직여야 하기에 학운협은 시장님 움직이는 그날까지 문을 두드릴 생각입니다”

▮학운협 제27기 찐 살림은_내무부와 외무부

어떠한 조직이든 안살림과 바깥 일을 맡은 이들이 있다. 이들은 자신이 가진 모든 능력치 모두를 조직에 쏟는, 일명 투철한 봉사 정신을 소유한 인물들이다. 학운협의 경우 회장을 중심으로 수석부회장, 내무부회장, 외부부회장 그리고 2명의 감사와 9명의 고문 그리고 30명에 달하는 자문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내무부와 외무부가 찐 살림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터. 이참에 김도연 내무부회장과 박민혁 외무부회장을 통해 각 부서의 살림을 맡은 소회를 들었다.

▲ 박민혁 외무부회장.

“저는 외무부장 박민혁 입니다. 외무부는 말 그대로 외적 업무에 치중합니다. 대외활동이나 홍보는 물론 대외협력 쪽의 분야가 외무부의 주요 업무입니다.

학운협은 학생들을 위한 단체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각 학교에 있는 운영위원들을 위한 단체이며, 학운협은 회장, 부회장 등 누구의 단체가 아닌 김포시 전체의 단체죠. 그래서 각 학교 위원들이 같이 가야 이 단체가 존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외무부회장을 맡게 됐습니다.

조직이라는 게 잘되는 점도 있고, 미흡한 점도 있을 겁니다. 미흡한 점은 앞으로 보완해 발전해 나갈 것이며, 잘하는 점이 있으면 아낌없는 응원을 주기 바라는 바입니다. 저 또한 보직에 충실해 김포지역에서 학운협 활동이 더욱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김도연 내무부회장.

“내무부회장 김도연 인사드립니다. 제가 임원을 맡은 이유 중 하나가 학운협의 다양한 행사나 활동을 통해 각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였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는 곧 분과 회의를 통해서 각 학교의 현안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러한 점검을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잡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하는바, 내무부의 정책과 사무 그리고 재무 등 분과들의 회의를 통해 공유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고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앞으로 위원님들과 정책토론회 등 지역 문제까지 확장할 예정입니다. 애초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은 학부모 위원뿐만 아니라 지역 위원들도 포함돼 있는데, 이는 학교 현황이나 정책에서도 관심을 두기 바라는 의도이며, 그 취지에도 부합된다고 판단합니다”

▮ 학운협 제27기 활동 방향은_'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

27년 전 출발한 학운협 운영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학운협을 운영 방식에도 큰 변화가 있을 터. 제27기 학운협은 ▲김포교육의 미래와 다양성 ▲교육공동체 및 유관기관 연합 캠페인 ▲교육공동체와의 협업 프로그램 ▲찾아가는 융합 문화 콘서트 등 총 4가지 분야 추진목표를 공개했다.

첫 번째, 김포교육의 미래와 다양성 분야에는 예술중점학교 지정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와 초중고 및 권역 분과회의 개최, 고교학점제 교육과정 안내, 다양한 진로체험으로 세분화했다.

우선 예술중점학교 지정을 위한 정책토론회는 예술분야에 소질과 적성이 있는 학생에게 심화된 교육기회를 제공해 잠재력을 개발하고 특화된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포시교육공동체와 함께 예술중점학교 지정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다음으로 초중고 및 권역별 분과회의 개최는 각 학교가 직면한 현안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은 목표로 한다. 이는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함과 동시에 교육공동체의 지혜를 모아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기 위함이다.

고교학점제 교육과정과 다양한 진로체험 등은 우리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다. 이에 학운협은 김포교육지원청과는 고교학접제 이해를 위한 방법을 도모하고, 교육공동체와 함께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체험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지역사회 연계, 전문가 특강,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고 있다.

두 번째, 교육공동체 및 유관기관 연합 캠페인 기획은교통‧건강‧안전 등의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함으로, 녹색어머니연합회, 김포시보건소, 김포성폭력상담소 등과 연계하는 데 접점을 맞추고 있다.

녹색어머니연합회와의 협업은 학생들에게 안전의식의 함양은 물론 안전한 통학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고, 김포시보건소와의 협업은 청소년의 흡연 예방과 금연을 장려함을 통해 담배 연기 없는 건강한 김포 청소년을 성장시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최근 딥페이크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김포성폭력상담소와 연합해 성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피해를 최소화해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는 캠페인을 기획하고 있다.

세 번째, 교육공동체와의 협업 프로그램이다. 학운협은 ‘김포시 환경지킴이와 함께 백일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지역의 환경보호 의식을 고취하고, 미래세대인 우리 청소년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기획됐다. 이와 함께 김포시종합사회복지관 배식 봉사는 어르신들의 단순 한 끼 해결이 아닌 사회적 연결망을 강화하고 고독감을 완화하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유대감 형성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마지막 네 번째 찾아가는 융합 문화 콘서트는 학부모에게 교육의 중요한 주체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학부모 연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으며, 학생은 물론 가족 구성원 모두가 문화 예술을 매개로 소통하고, 이를 통해 융합적 사고력을 키워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가족과 함께하는 교육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라는 말이 있다. 즉, 혼자서는 빠른 속도로 목표에 도달할 수 있지만, 함께라면 더 먼 거리까지, 더 지속 가능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로 제27기 학운협의 이상과도 잘 맞아떨어져 보인다.

학운협은 김포지역 교육공동체는 물론 지역사회 연대를 통해 김포만의 교육의 색을 입혀 우리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 더 나아가 우리 지역의 교육 환경 변화를 꾀해 지속 가능하도록 돕는 것, 바로 교육공동체가 갖는 바람직한 표상이 아닐까 싶다.

27년이라는 세월은 강산을 3번 정도 바꿀, 그런 세월이다. 그때 태어난 아이가 27세가 되었으니 말이다. 소통의 리더십으로 새로운 도약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제27기 학운협.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김포지역의 교육 문화를 위해서라도, 더 나아가 김포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그리고 아낌없는 응원을 기대하는 바다.

▲ 지난 4월 23일 정기총회 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