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문화원이 주관하고 국가유산청과 김포시가 지원하는 「2025 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사업 – 베이비유생학교」가 지난 24일(토) 김포향교와 25일(일) 우저서원에서 각각 진행되며 성료됐다. 

이번 행사는 김포 지역의 어린이와 젊은 부모들을 대상으로 문화유산을 친근하게 소개하고,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가족 참여형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다.

참가한 어린이들은 유생복을 착용한 뒤, 전통 입학의례인 ‘속수례’를 통해 유생으로서의 하루를 시작했다. 붓글씨로 자신의 이름을 써보는 시간은 아이들에게 전통 예절과 학문에 대한 흥미를 자연스럽게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이어 전통문양 팔찌 만들기, 한복 천을 활용한 향낭 만들기(업사이클링 체험), 조선시대 문양 틀로 떡을 직접 만들어보는 전통문양 떡 만들기 등 감각적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운영됐다. ‘유생네컷’ 사진 촬영 코너는 아이들이 유생복을 입고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인기 체험으로 주목받았다.

또한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윷놀이, 비석치기 등 전통놀이 네 가지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돼,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뛰놀며 세대 간 정서적 공감대를 나누는 모습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향교·서원의 건축 요소와 색감을 관찰하고 ‘나만의 색’을 찾아보는 창의 체험은 문화유산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길러주는 의미 있는 활동으로 마무리 됐다.

김포문화원 박윤규 원장은 “이번 유생학교는 김포의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향교와 서원이 단순히 유적지가 아닌, 함께 체험하고 추억할 수 있는 ‘살아 있는 공간’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김포문화원은 앞으로도 지역의 전통문화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연령층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와 긍정적인 반응 속에 마무리되었으며, 김포문화원은 향후에도 통진향교, 김포향교, 우저서원 등 지역 내 전통문화 공간을 거점으로 한 지속적인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정체성과 공동체 문화 확산에 앞장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