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문화원(원장 박윤규)은 국가유산청과 김포시의 지원으로 지난 5월 13일과 14일 통진향교에서 '2025 향교·서원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 '통하는 김포유생, 장원급제 도전기'를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김포북부 5개면 지역(월곶,하성,금성,개곡)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원아들에게 향교라는 역사문화 공간에서 직접 전통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 한편, 신도시인 구래동의 시립푸르지오아이 어린이들에게는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돕고 정체성을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양일간 총 60여명이 참여했으며, 일부 학부모들도 함께해 뜻깊은 시간을 나눴다.

체험은 통진도호부 전시관 견학으로 시작해 이후 통진향교로 이동해 유생복을 입고 예절을 배우는 속수례 체험이 진행됐다. 어린이들은 유치원 선생님과 부모님께 인사하며 유교 전통의 예절을 직접 체험했다.

이어 삼강오륜 붓글씨 쓰기, 청사초롱 만들기, 버려진 천을 이용한 실크스크린 향낭 만들기 등 전통문화와 환경 감수성을 함께 배우는 체험이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플로깅 활동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 유치원 교사는 "유생복을 입은 아이들이 너무 예뻤고, 향교라는 공간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되니 분위기와 잘 어우러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참여한 어린이는 "처음 입어보는 유생 옷이 신기하고, 절도하고 붓글씨도 썼어요!"라며 체험의 즐거움을 표현했다.

박윤규 원장은 "지역 어린이들이 김포의 전통문화를 몸소 체험하고, 그 속에서 문화유산의 가치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향교 활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포문화원은 향교를 단순한 역사 유적이 아닌 미래세대가 전통과 소통하는 교육의 장으로 재조명하며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