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전문매체 뉴스타파의 탐사보도와 윤석열 대통령을 둘러싼 7년간의 갈등을 조명한 르포영화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 김포특별상영회가 지난 10일 메가박스 김포한강신도시 1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상영회는 마을공동체의 미디어 활동을 지원하는 '마을문화미디어'(대표 조성륜)의 주최 및 주관으로 열렸으며, 김포 전역에서 모인 130여명의 시민이 함께했다.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은 12.3 내란을 전후한 정치적 격동기 속, 권력과 언론, 진실의 교차점을 생생하게 포착한 작품으로 "한국 민주주의의 저력을 보여주는 생생한 기록", "리얼한 진실 보도 그 자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 상영 전의 시네마토크에는 영화의 핵심 인물인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와 검찰의 언론 탄압을 증언할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 그리고 김포지역에서 시민들의 미디어 권리를 주장하며 풀뿌리 미디어 운동을 이끌어온 김선아 경기영화영상협의회 대표가 게스트로 참여해, 김포시민들과 함께 영화 속 이슈와 지역에서의 미디어 주권에 대해 열띤 대화를 나눴다.

사회자로 나선 김덕천 前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본부장은 "다큐멘터리는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단순한 상영회를 넘어, 진실과 민주주의의 의미를 함께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조성륜 마을문화미디어 대표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과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시대에, 영화 한편이 공동체를 다시 연결하고 토론하게 만드는 힘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김포 시민의 미디어 권리를 지켜내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상영회는 영화라는 매개를 통해 지역사회와 정치적 현실을 연결하는 시민참여형 공론장이자, 지역 미디어운동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