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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서북부권 중요 축인 김포-파주 구간 개통이 2년 연기된 가운데 국내 최초 하저 도로터널인 '한강터널' 암반 굴진률이 40%대를 밑돌고 있어 개통이 또 다시 연기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애초 2026년 초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했지만, 공사과정에서 멸종위기종인 수원청개구리와 금개구리 등이 발견되면서 해당 생물의 보전대책 논란으로 포획 및 이주 절차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2027년 말로 연기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공사 구간 일대 군사시설에 대한 협의 문제와 레미콘 파업 등이 공사 지연에 원인으로 들었다.
그러나 국내 최초 하저 도로터널인 ‘한강터널’을 시공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한강과 터널을 뚫는 고난이도 구간으로, TBM 공법을 활용한 굴진율이 40%를 밑돌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2027년 말 개통도 불투명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돌고 있다.
TBM(Tunnel Boring Machine) 공법은 커터헤드로 땅을 파고, 뒤에서는 콘트리트 블록(세그먼트)을 붙여가며 터널을 완성하는 기술로, 기존 NATM(화약발파식) 공법 대비 소음, 진동이 거의 없고, 굴착과 터널 벽 시공을 동시에 수행하여 안정성이 높은 공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 쵀대 규모의 초대형 TBM을 도입해 총연장 2,980m 구간의 굴착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김포방향(상행터널)을 뚫는 과정에서 단단한 암반이 나오면서 초기 장비 세팅에 진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은 올해 하반기 내로 김포방향 터널 작업을 마무리한 뒤 내년 상반기 파주방향(하행터널) 굴진에 착수할 계획이라면서도 파주방향 굴진 과정에서의 변수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는 여지를 남겼다.
건설현장의 사정은 이렇지만, 김포-파주 노선과 이어지는 파주-양주 구간(약 25km)이 지난해 말 개통되면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북측 일대 유일한 미개통 구간으로 남게 됐다.
한편,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15일 오전 한강터널 김포-파주 구간 건설현장을 방문해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안전확보방안, 첨단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 실태 등을 확인하며, 한강터널은 지하 인프라 분야에서 기술적 도전과 상징성을 동시에 갖춘 대형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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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우 장관(사진=국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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