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단지의 위치
이주단지의 위치도 신중히 배려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의 이주단지 위치를 보면 기존 생활주거지로부터 동떨어져 있어 이주민들의 외로움이 크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특히 이주민들이 주로 농민이고 고령자가 많고, 보상액도 1억원 전후로 넉넉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활의 편의와 경제적 사정을 고려하여 기존 거주지로부터 가까운 곳에서 살 수 있도록 배려할 필요가 있다.

반면에 자녀들의 교육이나 생계수단을 찾기 위해 도시 인근지역으로 나가고자 하는 주민들도 있을 것이다. 일방적이고 획일적인 방법이 아닌, 무엇보다도 이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반영하는 방법을 모색하여 이주대책을 수립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 이주단지의 형태
이주단지의 형태는 단독 주택형과 공동 주택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각자 모두 장 ․ 단점을 갖는 주거형태이지만, 단독 주택형은 양호한 위치와 저렴한 공급가격으로 시세차익발생이 가능하여 이주민의 재산가치 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이를 구입하고 관리하는 비용이 문제로 될 수 있다. 즉 대지 구입비용과 건축비용 및 관리비용 등으로 보상금 및 이주정착금이 대부분 다 사용되는 문제점이 있다.

공동 주택형은 구입비용이 다소 저렴하고 관리비용도 저렴한 장점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업시행자가 공동주택을 건설하고 임대료만 받으며 운영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이주민이 사망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주하게 되면 그 시설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외국에서는 공동주택형태가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는 공동주택을 사업시행자(또는 지방자치단체)가 건설하고, 이를 임대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주민들이 주거형태를 선택하게 하는 방안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