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학 초등교실 수업 사진 (김휘경 기록가)

김포문화원이 지역학 교육을 위해 기획한 '김포학 초등교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김포문화원(원장 박윤규)은 지난 4월 7일부터 9일까지 운양초등학교 3학년 9개 학급을 대상으로 사회과 ‘내 고장 바로 알기’ 단원 수업에 맞춰 ‘김포학 초등교실’을 운영했다.

수업은 학급당 2차시씩 이뤄졌으며, 김포문화원이 2024년에 발간한 김포현대사 구술아카이빙 교통발전사 '길, 사람, 기억'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강의는 해당 연구에 참여했던 김포문화원 생활사 기록가 최미선, 김휘경씨가 맡았다.

학생들은 '환경에 따른 삶의 모습'이라는 주제로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의 개념을 익히고, 이를 바탕으로 김포 지역의 교통 발달사를 학습했다.

1차시 수업에서는 산, 들, 바다, 하천 등 김포의 자연환경과 사람이 만든 도로, 항구, 산성 등의 인문환경을 구분하고,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시각 자료와 활동을 통해 체득했다. 수업 보조자료로는 조강포구와 문수산성 등 김포의 실제 지형을 담은 사진과 학생들이 직접 퀴즈를 푸는 활동지 등이 활용됐다.

2차시 수업은 김포의 교통 발달에 초점을 맞췄다. 1940~1980년대 교통 수단과 설비의 변화, 평야와 하천 등 자연지형을 활용한 교통 발달 사례를 중심으로 김포의 교통사가 소개됐다. 학생들은 과거 소달구지, 새우젓배, M보트 등 사라진 교통수단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가상으로 체험을 희망하는 교통수단을 선택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강의에서는 "조강 포구는 6.25 전쟁 이후 남북 분단으로 물길이 막히면서 사라졌다"는 설명처럼 단순한 교통의 변천사를 넘어 김포가 겪은 근현대사의 단면도 함께 전달됐다.

김포문화원 박윤규 원장은 "미래 세대인 학생들이 우리 고장을 바로 알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포문화원이 초등학교를 찾아가 진행한 교육 프로그램은 2023년 고창초등학교, 2024년 운양초등학교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를 맞았다. 김포문화원은 향후에도 지역학 기반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김포학 초등교실 수업 사진 (최미선 기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