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수 김포시장

씨티21뉴스가 창간 21주년을 맞아 김병수 김포시장을 만났다. 취임 3주년을 앞둔 김 시장은 내년 시장 재선 도전에 앞서 올해 성과 정리와 평가의 시간에 접어든다. 시민들의 관심사항을 직접 물었다.<편집자주>

Q. 취임 3주년이 다가온다. 남은 1년여 기간 동안 중점인 추진 방향은.

1년, 2년, 3년 그렇게 차이를 두고 일하지 않는다. 첫 해 둘째 해는 숙원을 푸는 걸로 갔고 이제 반년을 전반기 돌고 후반기에는 소소한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들을 찾아서 한다는 큰 방향을 잡고 있다. 철도 도시는 (임기) 첫 해와 2년 전반기에 다 끝냈고 후반기 가면서 이제 수변 길, 하천길부터 시작해서 우리 삶의 공간들 문화 예술 이런 부분들을 좀 중점적으로 지금 해 나가고 있다. 그렇게 계획을 잡고 있고 지금 그렇게 진행하고 있다.

Q. 추경이 끝나자 마자 다시 또 의회에 추경안을 올렸다. 김포시의회와의 여러 가지 갈등의 근본적인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나. 의원들 간의 갈등이 크기는 하지만 시장으로서 해결책은. 

의원들의 갈등은 제가 잘 모르겠다. 그분들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하는지는 제가 개별적으로 물어보지 않았다. 물어본다고 답변해 줄 분들도 아니고. (추경은) 그간에 못했던 것들을 다 올린다. 조금 더 수정된 건 있다. 왜냐하면 원래 계획이 상황이 바뀐 게 있어서 그렇다. 공모 사업이 바뀌었다든지 이러면 바뀐 것을 반영을 하는데 저희가 필요하다고 올린 사업들 중에서 이제 삭감된 것들을 그대로 다시 또 올렸다. 통과해 줄 거라고 본다. 통과되지 않으면 결국은 시민들이 불편해지는 거다.

우리가 추경을 편성할 때 어느 특정 개인을 위한다거나 특정 집단을 위한다거나 그런 식으로 주경을 올리지는 않는다. 김포시에서 하는 사업들 또 김포시가 앞으로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100년을 쌓아나가는 준비를 해야 되지 않나. 이런 과정에서 필요한 예산들이기 때문에 이것을 안 해주는 거에 대해서는 제가 동의하기 어렵고 그래서 계속 설득하고 계속해서 요청해 나가는 거다. 끝까지 안 해주면 할 수 없지만 필요한 거라 동의할 거라고 보니까 낙관하는 거다. 시의원들이 김포시의 이익에 반해서 무작정 계속 삭감을 하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Q. 도시관리공사가 추진 중인 감정동 민관합동 도시개발 이른바 이음시티 공모에 지원한 민간 사업자가 하나도 없다. 재공모를 하겠지만 기존 공모 방식하고는 다른 변화가 좀 있어야 되지 않나. 소송도 걸려 있다.

일단은 (의향서를 제출했던 업체들이) 이 사업에 대한 매력은 굉장히 높다고 봤던 것 같다. (다만)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조건들이 좀 까다롭게 돼 있었던 것도 맞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시공 순위 30위권 이내만 할 수 있도록 하다 보니까 참여 대상자들이 제한되는 거다. 그리고 30일 이내라 해도 예를 들면 이미 기존에 여러 건설사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데도 있고 하다 보니까 대상자가 좀 적었다. 그래서 이런 거를 조금 더 조정해야 되지 않느냐라는 얘기를 좀 들었다.

그다음에 또 하나가 이제 그런 이런저런 다툼을 일으켜 놓기 때문에 외부에서 보는 시각들이 이 다툼의 내용을 모르지 않나? 흙먼지 일어나는 것만 보는 거다. 그러다 보니까 어려웠던 것 같다. 또 하나가 전체적으로 이런 (비상계엄과 탄핵 등) 정치 상황하고 맞물려 있다 보니까 PF(프로젝트파이낸싱, 자금조달)가 잘 안 된다. 게다가 정치가 불확실성이 있다 보니까 당장 나서기를 참 어려워하는 것 같다. 근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거고 이 다툼(소송)은 전혀 염려 안 한다. 이 다툼은 문제없다. 그리고 이제 시공에 대한 컨소시엄의 조건들도 조금 완화시키면은 다음에 재공고 내면 충분히 참여할 데는 많이 있다. 조금 수정하는 거다. 의회의 출자 동의는 걱정 안 한다. 출자동의를 안 해주면 대안이 있다. 그리고 김포시에 굉장히 이롭게 계획을 짜는 거기 때문에 의회에서 실제 동의 안 해 줄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

Q. 인하대 병원 건립 계획서가 들어왔다. 어쨌든 김포시에서 기존에 주장했던 대로 부지 무상 제공과 100억 건설 비용 지원을 받아들이고 700병상에 한 8천억 정도를 제안을 했다고 알고 있다. 인하대 측에서 일단 약속을 지킨 셈이다. 앞으로 어떤 플랜을 가지고 있나. 이제는 좀 디테일하게 들어가야 할 거 같다.

700병상 이상을 짓는데 8천억을 투자해서 하겠다면 감사하다. 감사한데 문제는 그 계획서가 들어온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인하대학교 법인에서 이사회 의결해서 와야 되는데 그렇게 했다고 그러는 것 같다.(이날 인터뷰 당시에는 아직 공사에서 구체적인 보고가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었다. 계획서는 학교법인재단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전달됐다. -편집자주) (실제로) 이사회 의결이 됐다면 제 입장에서는 '감사합니다'다. (다만) 여전히 아쉬운 건 있다.

저는 김포의 가치를 굉장히 높게 본다. 그 2만 7천 평 (부지) 값만 해도 저는 조 단위로 보기 때문에 사실은 아쉬움이 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다시 재기획을 하고 또 다른 준비를 하게 되면 걸리는 시간 등등 이런 것들이... 그러니까 지금 우리한테 주어진 최선의 상황은 대학이 들어오는 게 제일 좋다는 그런 측면에서는 감사하게 가는 거다. 300병상부터 짓기 시작해도 좋은데 개원할 때는 700병상 이상 동시에 개원이 될 수 있어야 된다. 몇 가지 조건들 더 있다. 그때 인하대학교에서 시나 공사가 제시했던 시의 입장들을 반영한다고 그랬다. 왜냐하면 이게 '학교나 대학 병원 부지 외에 다른 시설 용도 못 바꾼다' 등등 이런 몇 가지가 있었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그거 다 수용이 되고 그다음에 700병상 이상 동시 개원해서 8천억 투자해서 하겠다는. 금액은 중요하지 않다. 이게 8천억이 될 수도 있고 5천억 될 수도 있다. (다만) 저희가 원하는 700병상 이상의 대학병원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한 거다. 또 여기가 학교 부지라 교육 시설도 (들어)가야 한다. 요즘 시장 상황도 안 좋은데 하겠다고 하니까 감사한 일이다.

Q. 최종적으로 어떻게 서로 사인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3천억 5천억 부담에서 100억 원으로 딱 끝낸 건 어쨌든 협상을 잘한 거다. 

인하대 병원(조성 사업)은 대안도 다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만약에 결과가 좀 안 좋게 나왔으면 방향을 틀어서 바로 다음 단계를 할 수 있도록 준비는 해놓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이 있었다. 인하대 병원에서 온다고 하니까 감사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아쉬운 것도 있다. 

Q. 시장님의 소통에 대해 지적 되는 부분들이 있다. 

소통이 반드시 스킨십을 의미하느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 시민의 생각들을 반영하는 것 또한 소통이기 때문에 이제 반드시 스킨십(만이 소통은)은 아니다. 물론 스킨십이 가장 대표적이고 유효한 소통의 방식인 건 인정하지만 '스킨십만이 소통이다'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그랬잖나. '생각이 통하고 상식이 통하고 교통이 통하는 도시를 만든다'고 그랬지 '스킨십 하는 도시를 만든다'고 한 적은 없다. 그래서 시민들의 니즈나 생각이나 그리고 이런 요구 사항들이 풀어지는 시대를 말하는 거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는 소통이 부족하다라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일각에서 말하는 기존 스킨십에 대한 문제를 삼는다면 일견 이해할 수 있다. 근데 제가 지내 보니까 스킨십은 굉장히 제한돼 있다. 그래서 2년 동안은 일을 해야 되니까 스킨십이 사실상 좀 부족해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두 개를 다 잡을 수는 없으니까 '먼저 일을 하고 하반기에는 이제 스킨십을 좀 늘려보자'라는 생각을 했던 거기 때문에 이제 남은 (기간) 조금 늘려왔고 또 지난 2년이 지나고 나서 작년 가을부터 좀 늘려왔다. 그렇게 늘리면서 풀면 될 거라고 본다. 생각을 통하고 그런 부분들이 중요한 것이지 스킨십을 하기 위해서 제가 시장에 앉아 있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킨십이 안 되면 이제 그 소통의 부분들이 계속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후반기는 더 많이 (만남을) 늘려가려고 한다.

저는 둘 중에 하나 선택하라고 그러면 '맨날 행사장에 얼굴만 비추고 일 안 한다'는 소리보다는 차라리 '얼굴을 잘 못 보지만 일을 해 놓는 시장'이 개인적으로 원하는 스타일이다. 제가 또 좀 느낀 것 중에 하나가 간담회나 정담회를 단체로 만나서 하는 거는 이거를 소통으로 안 보더라. '그냥 저녁에 (만나서) 술 마셔야 소통이다'라는 게 제일 크고 또는 나하고 '일대일로 만나야 소통'이라고 생각하는 게 많이 있더라. 공적 자리에 있는 시장으로서 누구랑 만나는 게 아니라 사적으로 만날 수 있는 정도가 돼야 소통이라고 생각을 하시기 때문에 이건 좀 확실히 (생각의) 차이가 있다. 간담회에서 일 년에 네 번씩 만나도 그분은 저하고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거다. 자신과 저녁을 안 먹었기 때문에 또는 사적으로 만나서 둘이서 커피를 안 마셨기 때문에 소통을 안 한 사람이 돼버리는 거다. 그런 게 일부 좀 확실히 있더라. 

Q. 생각을 서로 이해해주는 게 소통이지 소통이 꼭 스킨십은 아니라고 본다. 행사장을 많이 다니는 것도 문제고. 여하튼 변화를 주신다니 좀 지켜볼 부분인 거 같다. 김포에 오래 거주하신 분들은 김포의 브랜드 가치를 말씀하신다. 우리가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저는 이럴 때 꼭 한 번 묻고 싶은 게 있다. 그동안 어떻게 했냐고. 저도 김포에 오기 전까지 김포평야와 김포공항 두 개밖에 몰랐다. 그럼 그동안에 김포가 김포의 가치나 브랜드를 위해서 관심을 뒀나 이거다. 시민들이 관심을 안 두고 살았던 거다. 왜냐하면 저도 제가 시골에서 그랬지만 김포가 거의 섬처럼 원주민들만 살다 보면 그냥 사는 거다. 굳이 뭐 다른 도시와 스킨십도 필요 없고 관계도 필요 없고 알릴 필요도 없다. 예를 들어 하성면하고 대곶면하고 정체성의 차이와 이런 것들을 두는 거지 김포 전체와 이천, 여주 이쪽이랑 관계를 두지 않는다.

이 개념의 차이다. 그런데 도시화가 되고 이주민이 많이 들어오면서 이제 그런 생각들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 같다. 그렇다 보니 다른 데하고 비교가 되고 '차별점이 뭐냐', '브랜드가 뭐냐', '강점이 뭐냐', '김포가 다른 도시랑 비교해서 우위에 설 수 있는 게 뭐냐' 이런 니즈가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김포의 브랜드를 높이는 게 제가 정말 신경을 제일 많이 쓰는 부분 중에 하나다. 그런데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한다. 김포에 자원이 없느냐 (하면) 아니다. 제가 다니면서 보면 굉장히 많은 훌륭한 자원들이 있다. 그래서 이 자원들을 다 활용할 거다. 뜬금없이 이제 와 가지고 김포에서 종이 비행기 도시만든다? 저는 이런 건 아니라고 본다. 김포 가지고 있었던 그리고 다른 데서 가지지 못한 굉장히 유니크한 자본들을 찾아내는 것도 우리의 책임이다. 그래서 그런 걸 계속 발굴해 나아가고 있다. 두 가지인데 대표적인 건물 등 하드웨어가 들어오든가 또는 대표적인 소프트웨어가 있어야 된다. 축제가 됐든 아니면 프로그램이 됐든 이런 것이 있는데 이것은 우리가 인위적으로 만든다고 해서 대박이 나거나 이러지 않는다. 그래서 여러 번 해서 계속 시도할 생각이다. 하드웨어도 소프트웨어도. 그러면서 그중에 어느 순간 한두 개 정도는 굉장히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을 수 있는 게 생길 수 있을 거다. 애기봉도 그런 차원에서 추진했다. 애기봉이 너무너무 좋은 걸 우리는 다 알잖나. 근데 (그걸) 외부에서 모르는 거다. 김포 하면 딱 떠오르는 게 그냥 김포공항과 김포평야였는데 이제는 김포하면 애기봉이 떠오르는 거다. 그래서 우리가 가지고 잇는 자원들을 개발할 생각을 갖고 있다. 시대에 맞춰서 경쟁력을 갖고 가질 수 있는 게 뭐냐 이런 걸 자꾸 찾아야 한다. 또 하드웨어는 우리가 이런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재정이 별로 없지 않나. 그래서 각종 도시개발 사업을 하거나 이럴 때에 김포를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 또는 기업이나 어떤 누가 민간에 투자할 수 있는 이런 공간들을 만들어서 할 생각이다. 그중에 하나가 시네폴리스 한강가에 있는 만 평(부지)를 대표적인 김포의 랜드마크처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게 첫 번째다. 또 랜드마크는 그냥 건물을 잘 짓는다고 되는 게 아니라 거기에 굉장히 아주 의미가 높은 손길이 닿아야만 된다. 누구의 작품이라든지 어떤 형태의 가치가 들어가 있어야 되는 거니까 그런 걸 추진하고 있다. 그 다음에 소프트웨어적으로는 중봉 축제 중에서 중봉의 지부상소를 현대화하고 변형시켜서 해보는 것들도 있다. 그다음 수도권에서 황금 들녘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에 농촌의 일정 부분을 황금 들녘으로 만드는 방법도 하나 있다. 또 저기 이화리에서 계약 재배를 해서 배꽃 축제를 열 수도 있다. 여름에 배꽃 딱 필 때 축제를 할 수 있는 거다. 이런 부분들을 찾아서 여러 번 시도해 보려고 한다. 또 김포에 청송심씨의 사당 청심재와 묘가 있지 않나. 심수관과 도자기 등 이 것 또한 김포의 브랜드화를 시킬 ㅜ 있다. 지형적으로는 또 백마도나 부래도, 유도도 있다. 이렇게 하나 둘 키워 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브랜드나 이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될 거다.

Q. 김포의 가치를 단시간에 만들수는 없기 때문에 스텝 바이 스텝으로 준비를 해야 하고 행정의 연속성이나 말씀하신 그런 부분을 찾아서 해내지 못한 문제도 있었다.

되게 안타까운 부분이었다. 예를 들어 이화리를 썩히는 게 진짜 아까웠다. 메밀꽃 필 무렵 그 소설 하나 때문에 가을만 되면 전부 메밀꽃을 본다고 봉평까지 간다. 만약 이화리에 배밭을 쫙 만들어놓으면 이조년(李兆年)의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 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난' 그 시구가 거기 아닌가. 이전에 비석도 만들어 놨다. 배꽃 축제를 하면 밤에 수도권에서 금방 오는 곳인데 이런 자원들을 썩히는 게 너무 아까웠던 거다. 김포가 가지고 있는 자원들을 활용해서 이런 걸 많이 해볼 생각이 있다. 

Q. 투자를 해서 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거고 있는 자원을 개발해서 하는 건 머리를 써야 되고 정책이 필요한 거다. 정책이 아무리 훌륭해도 자금이 필요하고 또 시민들의 공감이나 설득의 과정도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김포 오일장도 명물인데 상설시장은 없다. 

상설시장 공간은 언제든지 만들 수 있다. 근데 만들어놓고 망한다. 결국 접근성이 해소돼야 된다. 뜬금없이 멀리 갖다 놓으면 안 된다. 또 소비 계층들이 와서 소비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되기 때문에 제공될 수 있는 공간이 굉장히 제한된다. 어쨌든 충분히 주차 공간이 확보가 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되고 접근성이 확실히 좋은 위치에 있어야 된다. 저희가 생각을 한 게 5호선 차량기지를 (김포로) 이전을 하게 되면 거기에는 할 생각이 있었다. 기지창 옆에 만든다는 게 아니고 기지창을 복개로 반은 덮는다. 역이 생긴다. 그렇게 해서 상설시장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인데) 만드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디에다 만들 것이냐가 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충분히 검토가 되고 난 다음에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상설시장을 여러 번 다녀본 적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으로 성공한 사례가 창원에 있는 상남시장이다. 재래시장을 완전히 확 바꿔가지고 시장을 3층짜리로 만든 게 있다. 상남시장에 성공한 이유는 완전히 상업시설 속에 딱 들어가 있어서다. 그러면 사람들이 가게 갔다가 노래방 갔다가 들른다. 그런데 뜬금없이 상설시장을 들판에 갖다 놓으면 망한다. 그래서 그 부분이 제일 첫 번째 고민이었다. 또 오일장을 수도권에서 지금 하는 데가 없다. 이 오일장도 하나의 특성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고 예를 들면 5일장을 그대로 유지해도 좋지만 아니면 7일장으로 바꿔도 된다(고 본다.) '매주 토요일은 김포에 장이 선다' 이렇게 변형할 수도 있지 않느냐 그런 거다. 쉽게 생각하면 애기봉도 마찬가지다. 군부대 출입을 이거 저거를 하지 않나. (군인들이) 근무를 함으로써 오히려 굉장히 특별한 이미지를 준다. 늘상 들어갈 수 있고 24시간 개방돼 있다면 그렇게 특별함을 못 줄 거다. 오히려 약간 제한시키는 것이 특별함을 주는데 김포가 남양주 이런 곳처럼 상설시장을 만들었을 경우 '우리가 다른 지역 사람들과 경쟁해서 정말 이게 특성화시킬 수 있는 특화된 게 뭐가 있을까? 오히려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그럴 바에는 매주 주말마다 장 서는 게 맞지 않을까? 오히려 경쟁력이 더 생길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든다. 

Q. 서울지하철 5호선 등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관심들이 많다. 계양강화 고속도로도 그렇고 교통 기반시설에 대한 절박함이 여전하다. 

5호선 같은 경우는 신속 예타에 들어갔는데 그 자체가 어차피 안 해주겠다고 생각하면 신속 예타에 들어갈 일이 없다. 그만큼 좀 가급적 하는 쪽으로 해주겠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저는 5호선 예타 결과는 상반기에 늦어도 그 언저리 그 안팎으로 나올 거라고 본다. 2호선도 지금 요청해 놓은 상태인데 문제는 2호선 같은 경우에는 서울시도 동의하고 우리도 동의하고 양천구도 동의하고 관계된 지자체도 다 동의하기 때문에 이건 계획 잡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다. 사업성도 충분하다. 지난번에 공약했다시피 고촌까지 가지 않는다. 풍무동까지 (간다.) 북부까지는 할 수 없지만 도시화된 지역에서는 최소한 전철, 철도 교통의 사각지대는 없게 하겠다(는 생각이다.) 이게 2호선을 끌고 오는 목적이다. 그렇게는 제가 만들 생각이다.

계양 강화 고속도로도 최근에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지만 운유산 지상으로 신도시로 지상 가는 것을 지하화시켜야 되는 문제가 있다. 저희가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했다. 아이디어도 많이 냈다. 판교에 보면 박스도 있지 않나. 터널처럼 덮는데 그런 거 하지 말자. 제가 심지어 '지상 건설하고 흙 덮어라 대신에 완만하게 덮어라.' 다른 데 있는 녹지를 좀 줄여서 녹지를 포함시켜 여기다 집중하는 거다. 그러면 센트럴파크처럼 완만한한 녹지가 생기는 거다. 그 밑으로 고속도로 지나가고. 지하로 가면은 사실 공사비가 너무 들고 그러니까 지상으로 가는데 성토해가지고 올리고 난 다음에 방어벽 설치하지 않나. 그게 아니라 지상에 놓는데 흙을 덮으라는 거다. 그래서 완만한 야산 언덕처럼 한 10m 정도만 올라가면 되니까 땅바닥에 그냥 놓는 거니까 그걸 올리고 난 다음에 '이것을 공원으로 쓰자.' 그러면 이렇게 완전히 양쪽으로 길게 생긴 센트럴파크처럼 생기는 거다. 이러면은 옆에 주민들은 완전히 역세권 공원 옆에 있는 게 되지 않나.

그래서 공원 아파트가 좋아진다. 또 공원이 너무 많아지면 사업성이 떨어지니까 다른 데 공원들을 줄이거나 좀 축소해서 여기에 집중하지만 전체적인 공원 비율은 유지하는 거다. '통폐합을 해서 대표적인 센트럴파크처럼 만들어 줘라.' 이것도 지금 검토하고 있다. 저는 6개월, 1년 일찍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걸 좀 제대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봐서 저희가 여러 가지 아이디어도 많이 냈다. 실제로 이거 가지고 협의하고 있고 그러면 우리가 좀 우려하는 것들을 (해소할 수 있다고 본다.)

Q. 사우광장의 경우 이전 시장들 때 공모했다 취하하고 자체 개발했다가 취하하고 몇 번을 바꾸고 이번에도 우선협상 했다가 또 실기하고 건축비 올라가고 하는 문제가 있다. 김포의 랜드마크로 만들 수 있는 요건이 충분히 있는데도 또  늦어진다. 시간이 더 필요한가.

첫 번째는 사업자가 잡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걸 할 수가 없다. 사업 해지를 해줘야 다음을 진행할 수 있는데 그 해지를 안 해주고 계속 잡고 있으면 이거 손을 못 댄다. 시가 만약에 해지하거나 압력 행사 안 한다. (그러면) 직권 남용이 된다. 그래서 사업자가 어떤 선택을 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정리했다. 그래서 이제 사업을 어떻게 할 거냐 구상을 해야 되는데 (사업 부지의) 93%가 다 시 소유다. 우리가 운동장을 만들 자금을 만들어야 되는 문제가 있다. 그 돈이 나와야 되다 보니까 저거를 100% 공원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운동장 짓는 비용을 우리가 통째로 다 부담해야 되니까. 그래서 제일 좋은 거는 가장 비싼 가격에 파는 게 제일 좋다. 그럼 민간에게 들어와서 '당신들이 하시오' 이러면 제일 좋은데 지금 경기 안 좋아가지고 땅값을 제대로 못 받는다. 지금 팔면 헐값에 팔아야 되니까 그렇게는 못하고 저희도 여러 가지 접촉을 해봤다. 모 그룹에 가서 '시설 같은 거 이런 거 들어올 수 있느냐'라고 물었을 때 좀 어려워하더라. 김포가 인구 50만 가지고 들어가기는 다 어려워하는 게 많이 있다.

시민들 생각하고는 좀 다른 게 뭐냐 하면 백화점 들어오면 좋지 않느냐. 백화점을 우리가 유치할 수 있으면 하는데 백화점 안 들어온다. 왜냐하면 백화점도 이게 자기들이 수익을 봐야 될 거 아닌가. 우리가 시에서 다 보존해 준다고 하면 들어올 거다. 200억 적자 났는데 1년에 200억씩 보태주겠다고 하면 오겠지만 민간 사업자 들어와서 했을 때는 어쨌든 간에 자네가 수익이 안 되면 안 들어오기 때문에 우리가 임의로 이것저것 끌어올 수는 없는 문제다. 그리고 또 민간이 안 들어오면 안 되는 게 들어와야 민간 사업자가 개발 사업을 해서 우리(가 필요한) 운동장 비용을 뽑아낸다. 그러다 보니까 좀 쉽지는 않다. 그때 주민들이 의견을 주면 다른 걸 반영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최대한 많은 허파 같은 공원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나머지 일부분을 좀 개발하더라도 공원화 만드는 게 좋다. 그다음에 지하 공간을 좀 활용해야 한다. 그거는 저희가 (계획이나 구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이거는 이제 끝났으니까 도시공사에서 아마 지금 기획을 하고 있을 거다. 빨리 해야한다. (시의 땅이) 93%라고 해서 시가 뭘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다. 땅을 가지고 있는 토지주의 입장에서는 사실 땅값만 제대로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을 정도의 편의만 받으면 된다. 그리고 민간이 돈을 투자해서 하는데 우리가 93%니까 다 짓고 난 다음에도 93% 내놔라 이럴 수는 없는 거 아닌가. 그러니까 93%라고 했을 때 토지 가격이 4천억이다 그러면 사업을 같이 하지만 이 4천억 가치에 대한 것은 우리가 다시 확보하면 되는 거다.  반드시 땅이 내 거라고 내가 다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지 않는다.

Q. 큰 그림들이 가을에 한꺼번에 나올 거라는 얘기들이 있다. 기자나 언론사들이 관련 자료들을 요청해도 시가 안 준다. 취재가 잘 안 된다. 

굳이 해명을 하자면 의사 결정되지 않은 것들이 막 나가버리고 나중에 하는 둥 마는 둥 이렇게는 하지 마라(고 했다.) 열심히 노력하고 애써 가지고 정말 가시화가 되고 그다음에 성과가 나오면 그때 알려주고 그다음에 정말 중요한 것은 중간 과정도 필요하지만 이것저것 하는 일이 많이 있을 거 아닌가. 이걸 다 했다가 그냥 설레발만 치고 끝내는 일이 생기면 안 된다고 이야기는 해놓은 게 있다. 되지도 않은 일 가지고 막 이것저것 한다고 떠들고 다니지 마라 이거는 좀 있었다. 

Q. 예를 들어 도시개발은 긴 호흡을 가지고 해야 되는데 중간중간에 몇 번 정권이 바뀌고 하는 과정 속에서 예측을 못한다. 비용 면에서도 빨리 준공이 나고 분양을 하고 인구 유입이 되고 도시가 커져 나가야 되는데 잘 안 되고 있다. 기업가들도 그렇고 민원 처리 등 행정 서비스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크다.

사실 공무원들은 시장도 바꾸기 정말 힘들다. 제가 다른 데도 이렇게 보면 결국은 세대가 흘러가야 되더라. 세대가 바뀌고 사람이 쭉 바뀌어야 되는 거지 한꺼번에 바뀌는 건 정말 참 어렵다.

Q. 결국 인구 유입이 돼야 행정도 인원이 늘고 서비스 질도 좋아지는 거고 기반 시설도 할 수 있는 거다. 그래야 백화점도 생기고 병원도 생기는 건데 인구 유입이 안 되고 검단신도시가 생겨버리니까 인구가 오히려 빠져나가고 있다. 개발사업의 경우 정밀 감사를 하느라고 시간을 많이 뺏긴 게 아닌가. 

저는 정밀 감사를 한 적은 없고 감사원에서 일부 했는데 시네폴리스는 감사원에서 지적한 대로 진짜 한 500억을 벌써 떼먹었다. 저거 정말로 제대로 손 안 댔으면 돈 안 남았다. 그냥 파산했다. 나머지 것들은 다 하고 있고 바꿀 생각은 없다. 개발 사업은 기본적으로 민관합동도 포함해서 공영으로 본다. 민관합동을 공영으로 볼 경우에 저는 개발은 민간이 제일 잘한다고 본다. 당연하다. 지금도 그 인식은 변함이 없다. 근데 이런 저런 상황들이 바뀌는 게 좀 있다. 예를 들면 나진감정지구를 봤을 때 우리가 철도가 생기지 않고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대한 비용 부담 이런 것들이 안 생겼으면 어쩌면 그냥 갔을 거다. 또 하나 대표적으로 성공한 케이스로 메트로(자이)를 얘기하잖나. 그거는 사업자 입장에서는 참 잘된 사업이지만 시의 입장에서는 완전히 도둑질 당한 사업이다.

3천 평 그거를 달랑 남기고 도시 기반 시설들은 전혀 안 돼 있다. 저렇게 하면 안 되는 거다. 그러니까 민간한테 '너네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며 기회를 다 줘버리면 세상 그보다 더 빠른 게 어디 있나. 그런데 도시를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 시설이 이 도시 전체의 어떤 주거 환경이나 이런 거와 맞느냐 부합하느냐 이걸 볼 수밖에 없다. 옛날에 업자가 왔길래 그 자리에 물어봤다. '당신은 이 사업을 왜 하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돈 많이 벌려고' 한단다. 그래서 제가 도시개발법 1조를 불러줬다. '당신들이 하고 있는 사업이 도시개발법에 따른 주택 사업인데 이 도시 개발의 목적이 당신들 돈 벌기 위한 게 아니다. 주거 안정과 체계적인 개발, 도시 균형 그다음에 공공복리를 위해서 이 사업을 하는 것이지 당신들 돈 벌기 위해서 하는 건 아니다'라고 제가 주지시켜줬다.

민간 사업이라 할지라도 도시개발 사업은 기본적으로 시의 공공의 이익과 부합하게 만드는 것이다. 시의 이익을 만약에 포기하면 이것은 공직자로서는 배임이다. 그래서 저는 그걸 강조했고 그 부분은 충분히 지켜져야 한다고 얘기했다. 또 (다른) 사업자가 왔다. 사업지와 우회 도로가 있는데 여기를 연결하는 도로를 공공기여로 하겠단다. 그래서 제가 하지 마라고 했다. 공공기여 안 받겠다고. 그랬더니 그다음 주에 와서 자기들이 사업비를 하겠단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공공 기여의 기준이 굉장히 애매하게 돼 있어서 도로니까 당연히 공공적으로 볼 수 있지만 이 사업은 이 도로를 냄으로써 이 자기들 사업성이 좋아지는 거다. 이걸 공공기관이 받을 이유가 없는 거다. 근데 이 부분들에서 되게 이게 좀 가르마가 잘못하면 이제 시의 공적 이익들이 다 이제 사라지는 거다. 그 부분은 제가 철저하게 한다. 그래서 정말 공공 기여는 저것만 잘해도 된다. 금액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것이 정말 공공 기여냐 아니면 당신들의 사업을 위한 사업이냐 사업을 돕기 위한 사업이냐' 이 것만 봐도 판단할 수 있다. 도시 개발하거나 이런 업자들이 똑똑하다.

맨날 이것만 보며 머리 쓰며 사는데 업무 담당자 공무원은 이것만 보는 게 아니다. 이것만 죽기 살기로 진짜 수백억 수천억을 벌기 위해서 머리 쓰는 사람이고 공무원은 자기한테 떨어지는 것은 없고 김포시를 위한 일을 하는 사람이다. 이런 일로 바쁜 공직자가 붙어서 토론해서 경쟁한다? 이거 쉽지 않은 일이다. 그건 한계가 좀 있더라. 그러다 보니까 공직자가 아차하면 그냥 말려가는 거다.

Q. 국제 스케이트장 유치 가능성은. 

대한체육회 내부 사정상 심사가 지연되고 있지만 이전이 취소되지 않는 한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포시는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온라인 서명운동, 유치설명회 홍보와 함께 서울-김포-고양 빙상스포츠 협약, 한국호텔업협회와 김포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상생협약,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유치 자문단 활동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데 노력해왔다. 또 공모 일정이 연기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대한체육회와 빙상 관계자들을 수시로 만나 김포시의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적극 어필하고 있다. 거기에 빙상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등 빙상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제고할 계획이다. 향후 공모 일정과 절차 등이 확정되면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할 거다. 김포는 도로 철도 교통연결, 공항 근접성, 선수훈련 동선 등 국제스케이트장 입지에 최적의 여건을 가지고 있고 경쟁력이 충분하다. 시민 여러분들이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주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본다. 

대담=전광희 대표기자 

▲ 전광희 대표기자(사진 우측)가 김병수 시장(사진좌측)과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