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위원장 김인수)가 지난 7일 꾸려졌으나, 심의 시작 전부터 위원들 간 불협화음으로 민낯을 보였다.

김포시의회는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각 상임위에서 2025년도 김포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사를 진행 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위원장 김인수)에 회부, 17일 예결특위는 기획조정관실의 총괄부분 설명을 듣고 심의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발언권을 얻은 오강현 부위원장과 배강민 위원이 이번 추경안 심사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오강현 부위원장은 “다른 지자체는 (1차 추경에서) 소상공인, 자영업, 중소기업을 살리고자 노력. 우리는 특정 부서 예산을 살리기 위한 목적이 다분해 유감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기에 적절한, 경제 민생을 살릴 각고의 방법을 찾길 주문한다”라고 덧붙였다.

배강민 위원은 “본예산 심의 후 단기간에 추경 편성은 예산 예측의 실패다”라 짚으며, “본예산에 삭감된 사업을 2개월 만에 추경에 포함 시킨 것은 본예산 심의 결과를 무시하는 행위로 해석될 수 있다. 또, 본예산에서 삭감된 사업을 추경에 올리는 건, 예상낭비 및 비효율적 집행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논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두 위원의 발언에 한종우 위원이 반기를 들었다. 한 위원은 “(지난해) 후반기 추경과 2025년 본예산 편성이 원활했으면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 민생과 경제에 관련된 예산은 죽일 듯이 심의를 해서 결국 벼랑 끝에서 간신히 예산을 살리고 나서, 이제와 1차 추경 편성을 논하는 건 우리 얼굴에 침뱉기다”라고 쏘아붙였다.

유영숙 위원은 “의원들이 잘못한 것을 집행부에서 수습하려고 (추경을) 올린 것이다. 의원들은 민생을 말할 자격도 없다”라며 “8대 시의원들은 최악이다. 의원들은 본인들의 방패를 위해 가면을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 8대 시의원들은 시민을 위해서 시의원을 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강한 발언뒤 회의장을 벗어났다.

이처럼, 여당 위원들의 발언을 두고 야당 두 위원이 날을 세우는 가운데 김인수 위원장은 “이번 예결위원회는 시민만 바라보고 감정적 논쟁으로 나갈 게 아닌 예결위원으로서 충실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제1차 추경 심의과정에서 행복위 소관 안건들에 대해서는 자체 심의를 매듭지지 못하고 전부 예결특위로 회부했으나, 예결특위 또한 18일 본회의 의결로 이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