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추경) 34억 중 97%에 달하는 33억을 홍보비와 관광비로 책정해 해당 상임위에서 여야간 이견을 보이며 입장이 충돌했다.

시가 이번 추경에 책정한 금액은 총 34억이다. 이중 홍보예산이 21억, 관광예산이 12억으로, 두 부서 합산 33억이다. 무엇보다 두 부서 모두 지난해 12일 본예산 심의 시 삭감된 예산을 추경에 재상정하는가 하면, 홍보예산은 본예산보다 증액됐다.

정영혜 행복위 부위원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소상공인 지원, 일자리 창출 등 긴급예산은 보이질 않는다”라며 “2회 추경 때 다른 부서들은 사업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대혼란이 예상되는데, 의회에서 삭감된 예산을 전체 그대로 올릴 수 있는지, 매번 예산과는 (홍보기획관 예산에) 대해 무사통과인지 의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긴급한 시기임에도 과연 1억을 들여 애기봉에 국기게양대를 긴급하게 설치해야 하고, 우리가 들어가지도 못하는 유도에 6억을 투자하는 게 옳은지, 그렇기 때문에 본예산에 삭감됐던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오강현 위원 또한 “현재 애기봉에는 전시관 뒤편에 국기게양대가 설치돼 있다. 국기게양대가 없는 게 아닌데, 1억짜리 설치 목적으로 받아들이는데 의심이 된다”라 지적하며 “지금 당장 급한 상황은 아니지 않나?”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희성 위원은 유도 매입과 관련해 “본예산 심의와 마찬가지로 언제 들어갈지 모르는 유도를 매입하는 것보다 현재 진행 중인 부래도 개발을 추진하는 게 옳다”라 지적하며, “가평 남이섬, 제주 우도 등 지자체 소유가 아닌 개인 소유로 개인이 개발했을 때 더 많은 관광객이 올 수 있다”라 제안했다.

이에 김현주 위원과 권민찬 위원은 오히려 집행부를 옹호했다.

김현주 위원은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안보광광지로 외국인도 많이 찾는다. 그런데,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을 때 인공기는 찍히는데, 태극기는 (없어) 안 찍힌다. 자유와 평화, 화해의 의미를 담은 조형적인 요소를 가미해 설치한다면 안보 관광지로써의 역할에 더 충실할 것이다”라며 기대했다.

권민찬 위원은 또한 “안보 현장에 태극기가 없을 수 있나?”라 반문하며, 설치가 너무 늦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긴축재정, 어려운 상황임은 안다. 그러나 애국심 고양을 위해 설치하는데, 애국심은 가격을 매길 수 없다”라며 김포를 생각해 폭넓게 생각할 것을 위원들에게 제안했다.

그러나 정영혜 부위원장은 “홍보기획관 예산은 본예산 때 여야가 충분히 논의한바, 1차 추경 심의는 본예산 심의와 같다”라고 밝히고, “관광예산은 민생을 살리는 예산에 집중해 조율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라고 해 추경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홍보예산과 관광예산이 무사통과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