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김정대 풍무역사유치대책위원장, 정왕룡, 피광성, 강기수 열린우리당 시의원 후보자.

열린우리당 시의원 출마자인 정왕룡(가선거구·42세) ·피광성(나선거구·35세)·강기수(다선거구·44세) 후보자들이 24일 시민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풍무동 월드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찾았다.

지난 17일 김포개인택시조합 사무실을 방문, 지역 내 택시 기사들의 고충을 들은 바 있는 세 후보자들은 이날 2차 간담회로 풍무동 아파트 연합회측을 찾아, 각종 난개발로 망가진 풍무동을 살리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연합회 측은 ▲도시 기반시설 확충 ▲교통정체 현상 해소 ▲인천지하철 연장 방안 ▲공무원 현장 민원능력 향상 ▲도축장 이전 등을 현안 사항으로 꼽았다.

김정대 풍무역사유치위원장은 "풍무동은 김포최대의 인구밀집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기반시설이 절대부족하다"며 "집권당의 시의원 출마자로서 중전철·경전철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왕룡 후보는 "그만한 무게의 공약은 시의원이 아닌 시장후보자들이 답변해야 옳다고 본다"며 "시의원으로 감당할 수 없는 공약에 대해 표만 의식해 인기성 발언을 안하기로 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러 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답변했다.

김기환 입주자대표(신안APT)는 "김포지역은 그 어느 곳 보다도 텃세가 심한 것 같다"며 "고향의식이 너무 강하다는 느낌이 든다. 혈연 지연에 집착하는 태도를 버려야 김포가 하나된다"고 주장했다.

피광성 후보는 "나는 김포가 고향이다. 물론 앞으로도 뿌리를 내리고 살 고향이라고 생각한다"며 "김포가 고향이라는 이유로 기득권에 집착해 왔던 사실을 인정한다. 이제는 이주민 토착민 구분없이 김포시민이란 생각이 필요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시와 시의회가 풍무동을 외면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는 박 성 입주자대표(대림APT)는 "풍무근린공원 조성에 130억의 예산이 부족해 지연되고 있는데, 통진읍에 도서관을 짓기 위해 200여억원을 투자했다고 자랑하는 시를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강기수 후보는 "공무원들의 현장민원 대응능력에 아쉬운 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당선이 된다면 시의원들을 견제하는 임무에 충실 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세 후보자들은 토착민과 이주민을 상징하는 '희망 금 돼지 저금통'을 제작, 연합회 측에 전달하고 '일산추월, 일등김포'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정대 풍무역사유치위원장이 열린우리당 시의원 후보자들에게 풍무동 주요 민원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일산추월'·일등 김포'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