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한 샌드아트.

김포양곡LH1단지 행복주택은 갑진년인 올해 정말 값진 한 해를 보냈다. 이유인즉슨 이곳에 거주하는 이들이 김포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으로 모두 친구가 되었기 때문이다.

양곡LH1단지 행복주택은 청년층과 신혼부부 그리고 노년층 등 총 990세대가 거주하지만, 대부분이 1인 세대여서 이웃과의 소통이 단절돼 있다. 외부와의 소통 단절은 고독사 등 사회적 문제로 확산할 수 있어 관심을 둬야 하는 부분이지만, 그들에 관심을 두기 위한 구심점이 없는 게 현실이다.

이에 이곳 입주민과 관리사무소 등은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고 결정하고, 김포시 마을공동체지원사업의 도움을 받기로 한다. 시의 지원으로 이웃 간의 소통은 물론 친밀감과 화합, 더 나아가서는 이웃 간의 갈등 해소하며 모두 다 ‘행복한 사랑방’을 만들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공모에 선정된 후인 지난 5월,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한 샌드아트 놀이를 시작해 6월에는 도자기 공예를 통해 소통을 이끌었으며, 7월에는 모자 뜨개 프로그램을 운영해 이웃 간의 친밀감을 도모했다. 또한, 8월과 9월에 만든 청귤청(레몬청) 30병은 홀몸 어르신 세대에 나눔으로 이어갔다.

그리고 10월, 입주민 모두 함께하는 플리마켓 나눔행사가 이번 사업의 대미를 장식했다. 무엇보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입주민들이 행사장을 찾아 마을 활동에 관심을 보였다는 점과 이들을 위해 경로당회원이 음식을 만들어 나누며 이웃 간의 소통을 도왔다는 점은 매우 값졌던 일로 꼽힌다.

입주민들은 세대가 다르고, 사는 방식이 다르고, 추구하는 바가 달라도 서로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는 동안 공동주택 생활에서 오는 이웃과의 갈등(층간소음 등)을 조금씩 좁혀갔으며, 더 나아가 행복한 마을에서 이웃과 행복하게 사는데 밑거름이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갑진년인 2024년 올해를 이웃과 친구 맺기로 값지게 보낸 양곡LH1단지 행복주택 입주민들은 을사년인 2025년 내년, 친구들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기 위한 설계가 한창이라는 후담이다.

 

▲ 청귤청만들기.

 

▲ 경로당 회원들이 만든 음식을 나누고 있는 입주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