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기야말로, 자연스러운 영어감각과 영어 엔진을 머리 속에 입력시키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대뇌기능의 측면화(lateralization)가 시작되기 전이므로 외국어를 분석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들리는대로 복사하듯 통째로 머리 속에 받아들이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시기를 잘 이용하면 평생 써먹을 수 있는 귀중한 영어를  제대로 습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교육 여건상 아이들이 중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입시 중심의 학교시험 때문에 제대로된 영어 감각을 익히기는 어려워집니다. 또 이 시기의 학생들은 모든 사물을 분석적으로 파악하게 됩니다.

영어의 한 문장을 놓고서 “이것이 이렇게 되어 이렇게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까 틀리는구나” 하고 그다지 중요하지도 않은 것을 놓고 시시콜콜 따지게 됩니다. 학교시험을 통해서 틀린 것 위주로 그 해답을 찾는 훈련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오답 찾는 것이 영어를 배우는데 매우 중요한 사안인 것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틀린 영어는 사용하면 큰일나는 줄 알고 또한 자신이 틀린 영어를 사용하지나 않을까 하고 자꾸 신경 쓰이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주눅이 들어 머리 속에서 문장을 떠올려서는 이를 맞나 틀리나 검산까지 해보게 됩니다. 이렇게 조마조마해서야 어떻게 영어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언어를 배우는데 있어서 주눅이 들면 술술 나와야 하는할 영어가 자꾸 걸리게 되고, 끊어지게 됩니다.

결론은 영어는 학교시험 부담이 없는 초등학교 시절에 탄탄한 실력을 닦아 놓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이 시기는 외국어 학습을 방해하는 ‘실수 공포’나 ‘쑥스러움’이 적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기 때문에 배운 것을 두려움 없이 사용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영어는 언어입니다. 우리가 처음 우리말을 배울때 “이건 문맥상 맞으니까 쓰고, 저건 맞지 않으니까 쓰지말자” 하면서 배우지는 않았습니다. 영어 또한 마찬가지로 말이 되든 않되든 이것 저것 익혀서 말로 사용해 보면서 배워야 합니다.

틀리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틀리면 틀린대로 맞으면 맞는대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배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초등학교 시기는 많은 훈련을 통해  영어의 ‘어순 감각’을 확실하게 다지기에 매우 적합합니다.

이것을 토대로 중, 고교에 진학하면서는 “영어를 즐긴다는 목표로 영어를 배우는 것입니다. 영자신문, 영문소설 등을 읽고, 영어로 토론을 하고, 외국인 학생들과 펜팔을 하고, 아리랑 TV 같은데서 하는 영어퀴즈대회에 출연해서 상도 타고 하면서 영어를 즐겨야 영어를 제대로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수준이 되면 대학입시 조차도 별로 부담이 안되고, 토플 토익 같은 것도 따로 준비할 것 없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회화학원을 따로 다닐 필요 없이 평생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며 국제무대를 누빌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계획은 결코 가상의 시나리오가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초등학교 시기에 영어공부를 확실하게 다져 놓는다면 누구나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문제의 핵심은 어떤 내용의 영어를 어떻게 아이들의 머리 속에 넣어 주느냐하는 방법적인 문제에 달려 있습니다.

나는 이 핵심적인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매 주 선생님들과 회의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로 인해 아이들의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