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김포지회통진분회와 김포대학 교수협의회가 26일 학교법인 김포대학(월곶면 포내리)의 이사장을 비롯해 학장과 이사 7명을 사립학교법위반 협의로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고발했다.

분회와 교수협의회는 고발장에서 '김포대학은 96년 개교 이래 단 한차례도 정식 이사회를 소집하지 않은 것이 등재 이사의 증언으로 확인됐고, 회의록을 허위로 작성한 후 이를 근거로 재단을 운영해 왔다'고 주장했다.

분회와 교수협은 '이 과정에서 이사회가 학교 자산을 임의로 매각하는가 하면, 이사회의 심의 의결 없이 교비 81억여원을 전용, 고촌면 신곡리 일원에 제2캠퍼스 부지 명목으로 4,500평을 매입한 뒤 법인 명의로 이전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교수협의회 공동의장인 송모 교수는 "이사장이 아닌 학장이 이사회 동의도 없이 교비를 전용해 재단 부동산을 매입하는 일은 법과 상식에 어긋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전횡을 막지 않은 유령 이사회의 직무유기 책임을 물어 현임 이사 7명을 동시 고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송교수는 또 "전홍건 학장은 지난해 8월 4년 임기가 만료됐으나, 역시 이사회 의결없이 연임하면서 모 교수를 법인회계 담당자로 선임하는가 하면, 교비에서 인건비를 지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출장 중인 회계 담당자가 복귀하는대로 재단의 공식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분회와 교수협은 이에 앞선 지난 13일 교육인적자원부에 ▲이사회의 적법성 여부 ▲임시 이사 파견이 가능한지 여부 ▲98년부터 현재까지 이사회가 결정 집행한 사안들의 적법성 여부 ▲특별감사 실시 및 감사결과 공개 여부 등 4개항에 대한 질의서를 제출했었다.

지난해 한차례 입시부정 의혹에 휘말려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경고를 받은 바 있는 김포대학은 재단비리 의혹까지 겹쳐 '사립학교법개정'을 앞둔 국회에까지 논란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