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유지를 무단 점유한 북파공작원 (사)특수임무UDU(Underwater Demolition Unit ; 해군첩보부대) 동지회가 시에 컨테이너 이전을 조건으로 사업권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4월 사우동 원마트 건너편 시유지에 컨테이너 2동을 무단으로 설치한 이들은, 최근 시로부터 철거 명령이 잇따르자 공영주차장 운영, 생활폐기물 수거 등 이권의 양도를 '협상의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 올해 초 <특수임무수행자보상(지원)에관한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빌미로 사업권을 요구하고 있으나, 시는 자치단체가 보상해야 할 조항이 없을 뿐더러 타단체와의 형평 및 부정적인 여론을 이유로 요구를 수용하기는 무리라는 입장이다.

풍무동 공영주차장 부지로 컨테이너를 이전하라는 권유도 거부한 채 '생계 보장' 차원에서 사업권을 주장하고 있는 이들에게, 시는 세차례 시정명령을 고지했으며 행정대집행(강제 철거)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두달 후 체육공원 조성 사업이 착공될 때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는다면 대집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물리적인 충돌을 우려, 사업 추진 시한까지 계속적으로 이전을 독려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아무리 국가유공자들이라고 하지만 관련 근거도 없는 상황에서 요구를 들어 줄 수도 없고 줄 사업권도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