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선수와 가족들이 시민들에 둘러싸인 채 장기동 집을 힘겹게 나오고 있다.

시가 준비한 이날 환영 행사는 오후 5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안 선수가 부모와 함께 사는 장기동 현대아파트에서 시청 사이의 48국도 5km를 가족과 함께 이동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안 선수의 얼굴을 확인한 시민들은 아낌없는 성원과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카 퍼레이드 후 안선수와 가족들은 시청을 방문해 김동식 시장 등 공무원, 지역 체육회 인사등과 함께 담소를 나누었다.

김동식 시장은 "국민적 스타이자 영웅인 안선수가 김포에 산다는 사실은 시민 모두의 자부심이다"며 "앞으로도 승승장구하길 바란 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안선수는 "정말 이 정도로 열렬한 환호를 보내주실 줄 몰랐다"며 "김포시민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에게 영원히 기억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아버지 안기원씨(49)는 "김포에 3년 동안 있으면서 너무 행복한 일들만 생긴 것 같다"며 "이번에 나온 연금으로 현수가 살아갈 집을 김포에 장만해 줄 생각이다"라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시장 면담 이후 안선수는 장소를 중앙웨딩홀로 옮겨 시 체육회 및 각계 인사 150여명과 함께
 환영 만찬 행사를 가졌다.

한편, 안 선수는 5일까지 장기동 집에서 짧은 휴식을 취한 뒤 태릉선수촌에 입촌, 오는 31일부터 사흘간 미국 미네아폴리스에서 벌어지는 2006 세계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이 대회에서 안 선수는 4년 연속 개인종합 우승이라는 또 하나의 신화에 도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