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역경제 활성화 회의에서 박성철 전문건설인협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시는 27일 본청 대회의실에서 김동식 시장을 비롯한 신도시관련부서 공무원, 사업시행자, 건설업협회 회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경제 활성화 회의'를 열고 각종 계약 체결시 지역업체의 참여기회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성철 전문건설인협회장은 "그동안 시내 건설업계가 군사보호구역이라는 거대한 벽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던 게 사실이다"며 "신도시 확장으로 큰 전환점을 맞은 만큼 오랜 세월 갈고 닦은 솜씨를 발휘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달라"고 사업시행자측에 요청했다.

황경태 토공지역본부장

방만수 주공인천지역본부장은 "내년에 시작될 양곡·마송지구 공사에 뛰어 들고 싶다면 무엇보다 협력업체로 등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사업부터 최대한 반영해 법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지원 하겠다"고 약속했다.

"협력업체를 통해 하도에 하도를 거쳐 내려오는 작업이 과연 제대로 된 것인지 의문이다"는 이재득 전기공사업협의회총무는 "기술력, 인력에서 우리보다 나을 게 없는 곳들이 사업을 맡을 바에 차라리 지역 내 업체들에게 일을 맡기는 게 어떠냐"고 사업시행자측에 되물었다.

이에 임규청 토공김포사업단장은 현행 법령상 하도급비율 상향 조정이 강제적인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불공정 거래법에 위배되는 지 확실하게 가려진 후 하도급 비율과 관련된 제도를 마련 하겠다"고 해명했다.

배춘영 신도시지원과장

현재 지역 건설업체는 전문·일반 업종 모두 합쳐 총 402개, 31개 업종으로 다양하게 분포돼 있지만, 시내 시설공사 하도급 비율은 지난 해 13개 사업 중 단 3건인 11.5%에 그치고 있다.

향후 시는 100억 원 이상의 대형 공사 시 당해공사 도급 금액 중 40%이상 부대입찰에 지역 전문건설업자가 참여 할 수 있도록 권고하는 한편, 각종 입찰정보를 모바일 서비스로 제공하고 지역 내 생산 자재는 반드시 시내업체에서 사용토록 유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