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신협이 17일 시민회관 체육관에서 33차 정기총회를 열고 2009년까지 신협을 대표할 18대 이사장으로 박동석씨(오른쪽 사진)를 선출했다.  

1,816명의 조합원이 투표한 선거에서 당선자 박동석씨는 1,110표를 얻어 697표를 얻은 이남섭 후보를 큰 표차로 눌렀다.

박동석씨는 "신협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당선 소감을 전했지만 표정이 밝지만은 않았다. 선관위가 개표 작업을 종료하고도 이렇다할 안내도 하지 않은채 30분 가량 발표를 지연시키며 조합원들의 원성을 사는 등 진행상황이 매끄럽지 않았기 때문. 게다가 개표 작업을 마치고 당선자 윤곽이 잡힌 상황에서 낙선이 예상되는 이 후보 측으로 부터 선거 당일 오전까지 명함을 돌린 부정운동 혐의가 제기됐다.

선관위는 분쟁 조정을 위해 위원회를 소집한 후 양 후보 측에 이의 제기 내용이 신협 선관위 규정상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조항에 없음을 확인시킨 후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 후보 측은 "선거당일 오전 0시 이후에는 투표에 영향을 주는 일체의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규정이 모든 선거에 준용된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해 결과가 나오는대로 정식 문제제기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조합원들 중엔 "근소한 표차라면 이의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득표 차가 큰 만큼 승복이 명예롭겠다"는 반응과 "법을 어긴 선거 결과는 시간이 지나고도 명쾌한 판정을 받는 것이 상식"이라는 반응으로 갈려 후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