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배움터의 순수 자원봉사 교사들의 모습.

순수한 자원봉사자 교사들이 운영하는 반딧불배움터의 수료식이 열린 17일 시립도서관 문화의집. 김미영 봉사자(2학년 영어담당)는 배움터를 떠나는 학생들에게 "좋은 얘기는 귀에 거슬리는 법"이라며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 할 줄 아는 학생들로 자라나 줄 것"을 당부하고 있었다.

지난 2001년 시 교육발전협의회가 자원봉사 교사들을 위촉한 것을 시작으로 6년째 개강한 반딧불배움터는 배움을 갈망하는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고 있다. 5기까지 수료생만도 132명이다.

이영호 문화체육과장은 "열과 성의를 다해 무보수로 봉사해주는 교사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사업이다"며 "학생들에게 하면 된다는 믿을 심어준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 한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의 과정을 모두 수료한 이모군(K중학교·2학년)은 장래의 꿈이 선생님이다.

이군은 "훌륭한 선생님들 밑에서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며 "방황할 수 있는 시기를 잘 극복 할 수 있었다. 수학이 정말 싫었는데 이젠 가장 좋아하는 과목으로 바뀌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어떤 일이든 공부든 넘어가지 않고 단계를  차근차근 밟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는 류모양은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올라가는 과정이 없어 아쉽긴 하지만 이 곳에서 배운 좋은 습관을 통해 더욱 열심히 공부 하겠다"고 말했다.

반딧불배움터는 저소득층 중학생 30명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등의 과목을 연중 주 3회(화, 목, 금)실시하고 있으며, 시는 간식비, 교재비, 체험학습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