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5일간 일정으로 개회되는 시의회 76회 임시회에 상정된 '김포시 도시개발공사 설립 및 운영조례안' 심의를 앞두고 시와 집행부의 재격론이 예상된다.

의회는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상 객관적인 분석과 집중이 어려울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오해의 여지가 있는 만큼 "역사에 기록될 중대 사안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촉박한 일정상 선거 전 설립조례 통과에 부정적 입장을 취하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설령 조례를 승인한다 해도 의회는 민선4기 출범 이후로 시행일자 조정권을 발동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의회를 통과한 조례는 집행부로 이송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자체 조례규칙심의와 경기도 심의를 거쳐 공고 후 발효된다. 집행부는 이번 회기에 공사 설립관련 조례가 통과되면 공고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고 3월 중순경 의회에 공사설립 자본금 확보를 위한 추경안 심의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시의 움직임에 대해 모시의원은 "시가 법절차를 무시하면서 밀어부치다 심의 과정에서 좌초된 사안인데 마치 의회가 시 발전에 꼭 필요한 정책을 발목잡고 무조건 반대하는 양 사실을 호도하면서 의회를 매도하고 시민들의 판단을 흐뜨렸다"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이 의원은 "의원도 선거로 선출된 대의기관이며 시의 발전을 기대하는 시민인데 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까지 간과하긴 어렵다"며 조례안 심의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다른 의원도 "공사설립이 집행부 주장처럼 시 발전의 시금석이 될 기회라면 더욱 더 구체적인 사업계획 및 조직과 운영의 성공 모델을 제시하는 설득과정이 선행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집행부는 개별 접촉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며 '처신의 난감함'을 피력했다.

그러나 시는 신도시 개발과 경기도의 '중남부권도시관리재정비계획이 승인됨과 동시에 가속화될 도시개발 속도를 가늠할 때, "더이상 시기를 늦출 수 없다"는 논리로 조례 제정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있다. 연속성과 일관성을 추구하는 행정의 속성상 "선거 논리를 대입한 부결을 위한 비토는 시간 낭비"라는 주장이다.

의회는 집행부가 지난해 12월 종말 추경안과 함께 상정한 <김포시도시개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안>에 대해 "불명확한 용역서를 바탕으로 급조돼 신뢰성이 떨어지고 예산편성의 준거인 관련 조례가 발효되지 않은 상황에서 동일 회기내 설립자본금을 계상한 것은 절차를 무시한 처사"라며 "심도있는 재검토 논의의 필요성"을 이유로 안건을 부결 처리하고 관련 조례안인 <김포시도시개발공사 사장 추천위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안'은 심사를 유보한 바 있다.

이후 시는 "조례안 재상정과 시민의 이해 도모"를 목적으로 지난 1월 '도시개발공사 설립 타당성 용역결과 설명회'를 재개최하는 한편, 5일 동안 진행된 '새아침 대화'를 통해서 공사설립의 시급성을 특별히 강조했었다. 

의회는 이번 회기중 위 조례안을 비롯한 2건의 제정조례안과 여성가정과를 비롯한 4개과 분리 신설을 골자로한 '행정기구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10건의 개정 조례안 및 '2006년 주요업무 보고'의건을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심의 의결한다.      

○상정 안건
*2006년도 시정에 관한 보고의건
*김포시 도시개발공사 설립 및 운영조례안
*김포시 도시개발공사 사장 추천위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안
*김포시 고문변호사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김포시 시세감면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김포시 제증명등 수수료 징수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김포시 지리정보시스템 운영조례 개정조례안
*김포시 행정기구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김포시 지방공무원 정원조례일부개정조례안
*김포시 농기계임대사업 기금설치 및 운용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김포시 주차장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김포시 옥외광고물등 관리조례 개정조례안
*김포시 건축조례 일부개정조례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