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같이 밝힌 대책위는 시가 경전철 건설비용으로 토지공사가 전액 부담을 약속했다고 한 8천억원은 신도시 지구를 포함한 전체 김포시의 교통개선비용이므로 용처에 대한 시민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성식 경실련 집행위원장은 경전철을 포함해 중전철 건설, 광역도로 개설, BRT 도입 등을 검토안의 예로 들었다. 이중택 김포발전연구소 대표는 2016년 도시기본계획에서 명시된 기간도로망 20차선 확보를 위해 제방도로의 확장을 거론했다. 

지난 토론회에 이어 시의 경전철 보고서가 잘못됐다는 지적도 다시 제기됐다. 신 위원장은 2011년 경전철 이용객을 하루 99,000명으로 추정한 시의 보고서를 "터무니 없다"고 못박았다. 신 위원장은 "서울로 통근하는 전 시민이 자가용을 역사에 세우고 경전철을 이용한다면 말이 될지 모른다"며 "부풀리기식 이용객 산출"을 비난했다.

신 위원장은 지난해 8월 경기도와 9일 동안 공동으로 수행한 '김포시 버스승객 전수조사'를 근거로, 이 조사에서 하루 총 이용승객수가 75,711명인 점을 들어 시가 시내의 모든 버스 이용량을 경전철 수요로 계산했고 이는 경전철로의 수요대체가 불가능한 수치라고 주장했다. 경실련 자료에 의하면 2011년 경전철 이용객은 지하철 환승을 목적으로 하는 교통량을 대상으로 했을 때 하루 37,306명으로 추산돼 시와 6만여명의 편차를 보였다.

또 시가 계산하고 있는 2백억원 흑자를 달성하려면 매출 대비 2백여대의 차량이 운행돼야 하는데 차량이 역사를 1분 12초마다 통과해야 하는, "사실상 불가능한 운행 체계를 홍보하고 있다"면서 시의 운영비 산출에도 문제가 있음이 제기됐다. 경실련은 차량 80대 운행을 상정해 감가상각비용과 운영비를 합산하면 총 305억원이 소요된다고 전망했다.

대책위는 김포경전철 용역이 완료되면 건설교통부, 토지공사 등 사업처에 직접 문제제기를 할 것이며, 김포경실련은 별도로 중앙경실련 차원에서 사안을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책위에 태동에 함께 참여했던 시의회와 검단환원추진위원회는 이날 단체 사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