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회관 객석을 가득 메운 400여 시민들은 2시간여 토론회를 지켜본 후 발제자와 토론자들에게 서면으로 궁금증을 질의하는 것으로 관심을 표현했다.

전 경기개발연구원장을 지낸 노춘희씨가 진행한 토론회는 경기개발연구원 이상규 연구원이 '김포시 중장기 발전전략'을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 권영종 연구원이'김포시 중장기 교통대책' 을 발제하고, 이재길(단국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 김대순(김포시 건설도시국장), 이영우(김포시의회 부의장), 우경(김포대 부동산학과 교수), 신성식(김포경실련 집행위원장), 김현식(국토개발연구원 연구원)씨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재길 토론자는 이상규 발제자가 '김포시 중장기 발전전략'에서 제시한 각종 개발이 완료되는 "2025년 인구 80만 좌표는 과하다"고 지적했고, 김현식 토론자도 "2025년 김포시도시기본계획상의 인구 80만 계획은 정부로부터 인정받기 어렵다"고 단정해 신도시 등 각종 토지개발에 따른 적정 인구 유입에 대한 논란을 예고했다.

김포신도시 축소, 확대 작업과정에 실무자로 참여하면서 "군사시설보호구역 등의 문제를 두고 지역 군부대와 국방부의 입장 차이로 축소와 확대를 번복하며 내내 찜찜했다"고 고백한 김현식 토론자는 "358만평 신도시 개발과 맞물린 김포시 2025년 인구 80만 계획이 과하다는 지적에 대한 전적으로 공감한다"는 입장을 전제했다.

김 토론자는 "수도권의 여타 자치단체들이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며 유입 예상인구를 크게 부풀리지만, 20년 뒤 인구 예측은 통상 현재 인구의 2~2.3배를 가장 의욕적인 유입선으로 계산한다"며 이재길 토론자의 지적을 전면 수용, 그동안 시가 공식 석상에서 밝혀온 2025년 80만 인구 예측은 부풀려진 추정치일 가능성을 내포했다.      

김포의 중장기발전계획도 단순히 도시 개발 면적대비 인구 밀도가 아니라 인천의 청라, 영종도, 검단, 서울 강서의 마곡지구, 파주 교하 등 인접 도시의 대단위 택지개발 지구와의 공간구조와 유입 시차를 고려 한 적정선을 예측해야 교통 대책에서도 시행착오와 오류를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권영종 발제자는 "김포경전철을 정부 차원에서 확정 발표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한 시민의 질의에 "김포경전철은 자치단체가 의뢰하는 것이 아니라 신도시 건설 시행사인 토공이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고시하는데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바 없다"고 답변했다.

2025년 김포시 인구 50만을 적정선으로 제시한 이재길 토론자는 수도권 도시중 유일하게 철도교통 노선이 부재한 김포시에 토공이 건설비 전액을 부담하는 경전철은 "천재일우"라고 표현해서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힌 발제자와 기본인식에서 차이를 드러냈다.

토론회 말미에 한 시민은 "토론회는 시민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기위한 절차 아니냐?"며 "정책 결정권자들이 시민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토론형식이 아니라 용역업무 수행자들이 자신들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 들러리 선 기분"이라며 토론회 형식과 내용을 평가절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