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김포시는 인구 21만에 도서관 2곳, 보유 도서수는 총 25만5,862권으로 주민 1인당 도서 보급률은 1.25권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04년 문화관광부가 전국 248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도서 보유율' 통계에 따르면 김포시의 1인당 도서보급률은 전국 30위권. 도내에서는 과천(6.38권), 가평(1.52권), 안양(1.15권)에 이어 4번째를 기록했다.

1985년 개소한 도립도서관분관(사우동 소재)과 1998년 문을 연 시립도서관(북변동 소재) 두 시설에는 하루 평균 3천명의 시민들이 방문해 1,495권의 책을 빌려간다. 시립도서관은 15만5,365권, 도립도서관분관은 9만9,353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시립도서관의 관외대출 등록회원수는 ▲1999년(9,318명) ▲2000년(13,415명) ▲2001년(17,460명) ▲2002년(20,922명) ▲2003년(25,065명) ▲2004년(29,722명) ▲2005년(34,245명) 으로 지난 7년간 3배이상 증가했다.

2002년 시립도서관을 사업소로 독립시킨 시는 매년 8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 방대한 자료를 구입했다. 이러한 투자는 실제 이용자수의 큰 증가를 불러왔다.

2003년부터는 전자책(e-book)을 비롯한 디지털 자료 확보에 주력해 현재 전자책 4,858권, CD 865매, DVD 3,142매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 , 사이버초등학습 및 영어, 일어, 중국어 등 4종의 웹컨텐츠도 함께 제공 중이다.

디지털자료 이용자 수는 2003년 2만805명, 2004년 3만8,367명, 2005년 5만994명으로 매년 2만명씩 증가하고 있다.

시립도서관은 책을 빌려가고 공부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이용자들의 특성과 발전 추세를 감안해 어린이도서관, 정보과학도서관, 특수도서관 등 전문도서관으로 발전을 거듭해 가고 있다.

그러나 두 곳 도서관이 모두 동지역에 소재한 관계로 이같은 외형적인 독서인구의 증가 이면에는  면지역 주민들의 상대적인 소외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통진읍 주민 H모씨는 "말이 시립이고 도립이지 읍면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도서관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H씨는 "기껏해야 200~300권이 들어오는 순회문고도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시립도서관이 운영 중인 순회문고는 총 23개소로 1만2,590권의 책이 대출 중이다. 그러나 관심이 높은 신간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배치돼 있어 농촌지역 주민들은 이중으로 소외된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동지역의 경우 ▲장기동 전원마을 월드3차 부녀회 사무실(2천권) ▲풍무동 당곡마을 범양아파트 부녀회 사무실(2천권) ▲사우동 주민자치센터(1천권) 등인 것에 반해 읍면지역은 통진읍 백석마을 아파트도서실(8백권)을 제외하고는 각 사무소별로 고작 2백권이 대출돼 있는 형편이다. 도립도서관분관은 지역내 3개 군부대에 5백권의 도서를 대출하고 있다.

시립도서관은 읍면지역이 상대적으로 '소홀한' 사실을 인정하고 이달 중으로 면사무소내 대출 도서를 5백권으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읍면동 간의 불균형을 없애기 위해 통진읍 서암리 840-8번지의 현 군부대 자리인 국유지를 시와 상호 교환해 이곳에 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이라며 "빠르면 올해 상반기 내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관광부는 도서관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오는 2011년까지 도서관을 인구 6만명 당 1곳 수준으로 확충토록 일선 지자체를 독려하고 있다. 이 계획대로라면 신도시 조성 후 7곳의 도서관이 있어야 한다. 5년 이내에 5곳이 더 신설돼야 한다는 이야기다.

형태와 기능을 다양화하고,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제2, 3의 도서관 건립을 지자체 문화 행정의 핵심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