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파중, 풍무중, 장기중 등 동지역 중학교가 전년 대비 각각 52명, 66명, 33명의 입학생이 증가, 1개 학급씩을 증설하고도 학급당 학생수를 최고 3명까지 늘려 입학생 수를 조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면지역 입학생수는 올해도 감소세를 이어가 지역간 학교간 수급 불균형 현상이 여전했다.

시 교육청이 제시한 2006년 초등학교 졸업예정자 3,384명(특수교육대상자 13명, 체육특기자 10명) 학교배정 현황에 따르면  김포중(304명), 김포여중(254명), 감정(361명), 고촌(138명) 대곶(106명), 하성(106명), 양곡(163명), 분진중학교(52명)의 경우는 학생 수가 감소해 학급당 학생 수를 법정 기준인 40명 이하로 조정한 반면, 풍무(641명), 금파(533명), 장기중학교(386명)는 학생수가 크게 증가, 학급당 학생 수를 최고 43명까지 증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인구밀집 지역에 대한 중장기적인 교육정책 부재의 요인 외에도 학부모들이 고등학교 비평준화 지역에서 두드러지는 학력 서열화를 의식해 선호도가 몰리는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동지역내에서도 김포중학교와 김포여자중학교가 지역명을 부여받은 전통있는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금파중과 동일 학군내 학부모들로부터 학력 경쟁면에서 신뢰도가 낮다는 것이 일반의 분석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사우지구에 이사와서 사우초에 전학했는데 졸업을 앞두고 학교 측으로부터 금파중 지망생이 입학 정원을 초과해 전학 순서상 배정이 어렵다는 얘기를 들은 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다 금파중학교 배정 통지를 받고 너무 기뻤다"는 한 학부모는 "초등학교 졸업생 자녀가 있는 대개의 학부모들은 좋은 고등학교(서울 소재 대학에 합격생을 많이 배출하는 학교)에 입학하려면 좋은 중학교(내신 순서로 입학 자격을 부여하는 시내 우수 고등학교와 특수목적고 입학생을 많이 배출하는 학교)에 진학시켜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금파중학교 선호 이유를 풀이했다.     

올해 금파중학교로 진학을 원하는 사우초교와 금파초교 졸업예정자 533명 중 19명은 학구를 위반한 위장 전입생으로 판정돼 '부득이' 2지망 학교인 김포중과 김포여중으로 진학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최대수용을 위해 노력했지만 선의의 피해자를 막기위해 금파초교에 재학중인 위장 전입자 선별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다행히 큰 갈등없이 조정을 마친 것이 다행이지만 어린 학생들이 위장 전입자라는 불명예를 안은 채 친한 친구들과 헤어져 2지망 학교에 배정된 결과는 안타깝다"고 밝히고 "앞으로는 학령기 인구의 자연 감소로 올 같은 수급 불균형 현상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풍무동의 경우도 과밀학급인 풍무초, 유현초에 이어 신풍초교가 3월 개교함에 따라 법정 기준을 넘어선 풍무중의 수급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교육청은 "풍무중학교의 내년도 입학생 수도 올해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2009년 중학교 신설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해서 풍무중의 과밀학급을  해소하고 신풍초 졸업생들은 동일 학군인 김포중과 김포여중에서 수용이 가능해 당분간 올해 같은 갈등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