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분위기는 이영우 시의회부의장이 "경전철과 도시개발공사 반대는 시골정치"라고 시의회를 겨냥한 지난 기자회견 당시 시장의 발언을 염두에 둔 듯 "21만 시민의 대표를 자처하는 수장이 새해 벽두부터 같은 시민의 대표인 시의회를 불신하는 발언으로 반목을 조장해 놓고 새아침 대화를 하자는 것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예고됐다.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이우병 동장은 "농사짓고 살다 쫓겨나는 주민들의 입장을 배려하라"는 한 주민의 계속되는 발언을 제지하느라 진땀을 빼야했다. 타 지역에서는 경전철 건설의 당위와 도시개발공사 설립의 필요성 강조하던 시장의 발언도 설 곳이 마땅치 않았다.

묵묵히 원망에 찬 주민들의 질타성 질문을 경청한 시장은 타 지역에서의 친절하고 확신에 찬 부연 설명 대신 "대부분 공감하며 변명할 말도 없다"는 답변으로 주민들의 심기를 살폈다.

세 명의 주부는 대중교통의 이용 불편과 비싼 요금체계에 대한 불만과 개선책을 요구하며 "대중교통 정책에 변화와 혁신"을 요구, 살림꾼의 시각에서 바라 본 시정의 체감도를 대변해 눈길을 끌었다. 

Q 김희준 : 농사꾼들이 보상받아 아파트에 이부해 3~4년 살고나면 영세민 입장이 될 것이다. 신도시 개발 후에도 먹고살수 있도록 시가 대채부지를 수용해서 이주단지로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해 줄 수는 없나
A 신도시건설단장·시장 : 택지개발촉진법을 적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이주단지를 제공할 수 없고 300평 규모의 농가주택 마련을 추진하면 행정적으로 적극 타진해서 지원하겠다.

Q 구명숙 : 신도시 관역교통관련 설명회에 가서 들어보니 중전철을 건설하면 시민 부담이 커져서 할 수 없다고 했다. 경전철 비용 1조원은 신도시 개발 이익금으로 충당된다. 신도시 수용 주민의 희생을 강요하면서 시민 부담은 염려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다. 시장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신도시 수용주민의 희생을 강요하면 안된다.
A 시장 : 경전철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가 40% 건설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98년에 용역을 해 놓고도 추진하지 못한 사안이다. 지금 추진하는 경전철 건설비용은 주공이 다 부담한다. 신도시 보상은 보상대로 하고 주공이 부담하는 경전철 건설비용은 입주민들이 분담하는 것이다. 시장 공약과는 상관없다. 주민들이 오해하고 있다.

Q 이중택 : 인구 100만 이상 시에만 중전철을 준다는 말이 어느 법에 있나? 파주 교하와 화성 동탄 인구가 100만 넘나? 그 도시에 도입하는 것이 경전철인가 중전철인가? 경전철은 누가 확정했나? 기본계획서가 정부부처를 통과하고 기획예산처에서 관련 예산이 확정돼야 가능한 일 아닌가? 시민 예산으로 여행이나 다니는 것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는 무관한 여론호도 행위다. 도시개발공사 설립도 원칙은 찬성하지만 서둘 일이 아니다. 충분한 시민들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정해야 할 선출직 공직자들이 사분오열인데 시민 통합이 있을리 없다.
A 시장 : 교통 전문가들이 경전철을 교통 수송체계의 최첨단 시설로 정의한다. 위원장님의 말씀은 여론을 왜곡할 여지가 있다. 경전철 문제는 여러분이 정부 정책 결정권자 입장에 서보면 답이 나온다. 별도로 자리에서 대화가 필요하다.
A 신도시건설단장 : 경전철 건설 기준 인구는 97년에 제정된 도시철도법에 있다. 경전철은 신도시 156만평 축소 발표 때와 358만평 확대 발표 당시 건교부가 밝힌 내용이다. 토공이 진행 중인 용역 결과가 나오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다.

Q 김진익 : 자동차정비공장을 운영 중인데 신도시 지역에 수용됐다. 영업손실을 줄이려고 움직여 보지만 연접개발 제한, 군사동의 문제에 걸리고 지가상승으로 보상금으로 대체 사업지 마련이 어려워 답답하다. 이자가 싼 융자 등 행정 지원이 가능한가?
A 시장 : 연접개발 제한은 공장난립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 현 시점에서 전면 해제는 어렵다. 공해업소의 지원은 어렵지만 금융권의 융자시 싼 이자 제공 등은 적극 검토해 지원을 모색하겠다.
A 건설도시국장 : 폭 20m 도로를 경계로 적용되는 연접개발 문제는 중남부권도시관리게획이 승인되는 상반기에 재검토해 볼 여지가 있다.

Q 심은주 : 서울에서의 환승요금 100원 할인체계가 김포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까닭은?
A 건설도시국장 : 대중교통 요금체계는 광역단체간 협의 사안인데 김포시는 경기도 관할이라 아직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

Q 통장단 회장 : 출퇴근 시간 월드아파트~누산 4거리간 병목 현상으로 40분간 정체된다. 도로 확장 계획은 있나?
A 시장·건설도시국장 : 우선은 7~8개 신호등 체계를 조정 중이며 우선 1개 차로 확장을 검토 중이다.   
Q 마을버스요금이 한번에 150원이 올랐다. 서울은 노선이 길어도 500원이다. 일산보다도 비싸다. 강화 ~신촌행 버스는 장기동에서 강화를 가도 2,600이다. 왜 이렇게 비싼가? 대중교통 정책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것 아닌가?
A 시장 : 초등생 요금은 고정하고 중고생 500원, 성인 700원으로 올렸는데 우리시와 규모가 비슷한 도내 잔치단체중 가장 저렴하다. 강화~신촌버스는 시외 직행이라 비싸다. 연간 12억원 정도의 업체 운영적자 보전 차원에서 지난 연말 요금을 올렸는데 시는 앞으로 마을버스는 완전 공영제를 도입하려한다.
Q 김봉한 : 청송마을에 들어오는 1000번 버스가 출근 시간에만 2회 배정되는데 낮 시간에도 들어오게 할 수 없나?
A 업체와 협의해야 할 문제라 즉답이 어렵다. 추후 보고하겠다. 

Q 두현경 :  신도시에 제척된 운양동 대촌쪽 개발 계획이 있나?
A 시장·건설도시국장 : 중남부권도시관리계획상 2,3개 1종 지구단위개발 구역이 있다. 고층 아파트 건설은 별도 군사협의가 필요할 것이나 민간참여 개발이 가능해진다. 여건 변화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Q 신상철씨 : 장기동에서 쫓겨나 이주했는데 다시 신도시에 수용됐다. 이주 1년이 되지 않아서 입주권을 줄 수 없다고 하는데 보상비로 대체 부지 마련이 어렵다. 방안이 없나?
A 건설도시국장 : 재수용주민들의 의견 일치가 우선이고, 공동 이주단지 제공은 어렵다. 이주지를 구입하면 개별법으로 최대한 행정지원은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