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해병대 청룡부대 예하 2036부대에서 통신병으로 근무하고 있는 고충희 상병(만 21세).

부대 관계자에 따르면 고 상병은 제주도에서 중장비 기사로 근무중인 형 고충실(만 28세)씨가 1년 여 전 병원에서 만성 신부전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지속적으로  약물치료 및 혈액투석 등 통원치료를 했으나, 유일한 완치 방법은 신장이식 수술뿐이라는 담당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고 상병은 조직검사 결과 가족들이 모두 부적합 판정을 받고 자신만이 적합 판정을 받자 부대에 이를 알리고 특별휴가를 받아 형에게 신장을 이식했다.

장기를 기증 받은 고충실 씨는 제주도에서 서울을 오가면서 아산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고 상병이 치료받고 있는 국군수도통합병원에 수차례 병문안을 다니고 있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아졌다.

 고 상병은 “누구라도 나와 같은 상황이라면 형에게 신장을 나눠주는 일을 당연시 여길 것"이라며 “나 대신 근무를 서고 있는 선 후임에게 미안할 따름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