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우리는 자본의 노예로 살면서 그 위선과 굴종을 법과 원칙으로 위장하는 공권력이 진정한 민중의 힘을 인정하는 그날까지, 무참히 짓밟힌 인권과 주거권을 되찾는 그날까지 싸우고 또 싸워 끝내 승리할 것을 굳게 믿는다"며 "집은 철거할 수 있어도 사람의 의지와 마음은 철거할 수 없다는 진리를 입증하기 위해 서로를 독려하며 끝까지 투쟁할 각오가 된 사람들"이라고 연대 이유를 설명했다.

전국 각지에서 방송장비를 갖춘 10여대의 차량을 앞세워 집회에 동참한 시위대원들은 번갈아 마이크를 잡고 "철대위의 시청사 앞 집회 방해를 위해 집회 신고를 선점한 현대건설과 이를 옹호하는 공권력을 박살내자"는 강경한 투쟁구호와 노래로 전의를 다졌다.

경찰은 시민회관 앞 노면에 전경 버스 두 대를 배치하고 이들의 움직임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철거된 노상 숙소를 재건한다는 입장을 밝힌 이들과 시청 사이에 또 한차례의 마찰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