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이날 오후 3시 직원 40여명을 동원해 쓰레기 컨테이너 박스위에 설치된 철거민들의 네 번째 임시숙소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건설 중장비를 세워놓았다.

이날 철거 과정에서 전철연 관계자 및 신곡리 세입자 등의 거센 항의가 있었지만 큰 마찰없이 40여분만에 철거가 완료됐다.

70여일째 지속되고 있는 시와 철거민들의 감정싸움은 지난 해 11월 시가 정문 옆에 설치된 이들의 임시숙소를 철거하고 이 곳에 대형 쓰레기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하면서 불붙기 시작했다.

이후 철거민들은 이 컨테이너 박스의 지붕을 비닐로 씌우고 내부에는 냉기 차단을 위해 보온재를 덧대는 등 장기전에 돌입했다.

시는 이에 지난달 21일 기존 컨테이너 박스를 치우고 이 곳에 흙을 담아 같은 자리에 설치했고, 3일후 세입자들은 이 컨테이너 박스에 담긴 흙 위에 네 번째 임시숙소를 마련, 노상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세입자들은 18일 전철연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앞에서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