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전철을 시승하고 온 주민 김모(사우동)씨는 동행한 주민들의 다수 의견임을 전제로 "생각보다 빠른 것이 장점이지만 차량이 교각 위로 도심을 통과할 때 발생하는 소음과 차창 밖으로 드러나는 건물안 사람들의 사생활 침해 여지는 고민해야 할 과제"라는 소감을 전해왔다. "차폭이 좁아 낯선 사람과 마주앉는 것이 어색하다"는 소견도 덧붙였다.  

시는 공무원 30여명과 시민 10여명씩을 1개조로 편성, 3회로 나눠 한국철도연구원이 개발해 시험 운행중인 경북 경산시 경전철 탐승견학을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관련 예산의 삭감에도 불구하고 견학을 강행하는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시장의 고집이라는 시각에 대해 "경전철 건설은 기정 사실"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견학에 소요되는 비용은 1만원~1만5천원 정도 지급되는 공무원 출장비로 충당한다. 오는 17일과 18일에도 공무원과 시민 및 기자단으로 구성된 2조와 3조 견학팀이 경산 경전철을 시승한다.

 집행부가 계상한 2006년 본예산 경전철 견학 비용 700만원을 전액 삭감한 바 있는 의회는 "사업주체인 토지공사가 타다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 추진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시기상조를 이유를 들어 시민견학 몫 예산을 '선심 예산'으로 분류했었다.

그러나 시는 5.31 지방선거 후 시민들의 요구 추이에 따라 추가 예산을 마련, 견학 기회를 더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