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가 경전철 도입과 도시개발공사 설립에 반대하는 이유를 "'블루오션(미개척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실행 전략)'을 용납하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폄훼한 김 시장은 "다음 사람이 먹어야 하는데 이게 마땅치 않아서 반대한다면 (의회는)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몰아붙였다.

오는 지방선거에 빗대 "오손도손 가야지, 동식이를 한방에 KO시켜야 되는데 한다면…"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김 시장은 "의회에 기관 대 기관의 예우는 충분히 하고 있다. 그러나 권력화돼서 의례적으로 군림하려 하는 상투적 수법을 계속 써먹으면 안된다"며 비난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시장은 환경부, 건교부 등을 찾아다니는데 국회의원은 위에서 거꾸로 때려박고 있다"는 모 지역지의 질문에 김 시장은 "중앙에서는 김포를 좋게 보고 있다"면서 "그 외는 논외다. 할 말이 없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모 일간지는 "의회는 경전철을 견학하고 나서 하기로 했는데 선출직공직자협의회 유정복 국회의원이 (교통 문제를) 제기한 이후 시민단체가 가세해서 다시 논란이 됐다. 기자와 시민들이 가서 봤다면 의회가 부결시켰겠느냐"며 "여론이 무서워서 의회가 반대를 못하게되는 시정을 펼치라"고 '조언'했다.

김 시장은 이에 앞서 의회가 부결시킨 경전철 견학과 도시개발공사 설명회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별도 예산이 책정되는 견학과 설명회에 대해 시의원들은 "지방자치의 시스템을 거스르는 월권 행위", "용납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혀 의회의 대응이 주목된다.